[핫스톡 마감] '고요한' 증시…남북경협株 '울상'

[아이투자 조석근] 크리스마스 다음날 26일, 증시는 고요했다. 삼성전자, 현대차, POSCO, 신한지주, 삼성생명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0~1% 내외의 미미한 움직임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0.56% 떨어진 1856.7, 코스닥은 0.2% 떨어진 501.37로 마감했다.

이날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조문을 둘러싸고 남북한 사이에서 파열음이 터져나왔다. 이에 따라 남북경협 관련주들이 급락세를 나타냈다. 남한 정부가 민간 조문단의 방북을 허용한 지 4일 만에 나타난 현상이다. GS리테일이 상장 이틀째 급등세를 유지했으며, 웅진에너지는 연이은 수주계약 취소로 급락했다. 이날 상승 종목은 대부분 영진약품, 일진디스플레이, 슈프리마 등 중소형주들이다.

◆시비 거는 북한, 맘 졸이는 경협주

남북경협주: 좋은사람들, 로만손, 선도전기, 남해화학, 조비 등 3~11% 하락. 현대그룹 주력 계열사 현대상선은 보합세, 현대엘리베이는 3.6% 하락세로 마감.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지난 25일 “남조선 당국은 이번 조문의 방해 책동이 상상하기 힘든 파국적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경고. 정부의 제한적인 조문 방북 허가에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이해됨. 이른바 ‘조문 정국’을 둘러싸고 남한의 정치적 갈등을 부추기기 위한 노림수라는 해석도 제기됨.

GS리테일: 6.2% 상승. 편의점 체인 GS25와 기업형 슈퍼마켓 GS슈퍼마켓이 주축인 GS그룹 유통 부문. 한화증권은 “편의점과 슈퍼마켓은 성숙기에 접어든 유통시장에 적합한 사업형태”라며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1인 가구 증가,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에 따른 프랜타이즈 창업자 증가, 간편가정식 수요 증가와 근린상권 성장 등의 호재가 예상된다”고 분석함.

웅진에너지: 7% 하락. 지난 23일 웅진에너지는 계약상대방의 요청으로 웨이퍼 공급계약 3건을 취소한다고 공시. 513억원 규모로 2010년 매출액 대비 32% 해당. 계약해지 내용은 현대중공업(237억원), 유니텍솔라(238억원), 제스솔라(37억원).

영진약품: 상한가. KT&G 계열의 제약업체로 최근 5일간 50%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함. 최근 아토피치료제 ‘KT&G 101'에 대한 신약허가신청을 식약청에 제출. 이 약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임상 3상 시험을 통과한 아토피치료제로 식약청의 판매허가가 떨어지면 내년 중으로 출시될 예정임. KT&G는 영진약품을 통해 KT&G 101을 유통할 계획.

일진디스플: 4.8% 상승. 동양증권은 "터치패널 수율 등 기술적 우위 확보로 안정적인 점유율 상승이 예상된다"며 "내년 이후 TV 시장이 회복되면 사파이어기판 부문도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함.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부문의 기술적 우위로 시장 선점이 가능하다"고도 덧붙임.

슈프리마: 4.5% 상승. 지문인식 솔루션 및 관련 기기 제조업체. 이날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11월 미국 크로스 매치사와의 특허분쟁 종료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소송비용 마무리로 4분기부터 이익률이 회복돼 올해 6.7%까지 하락한 영업이익률이 내년에 28~30%대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

◆국보디자인·빅솔론 투자매력 ‘상위 5%’

국보디자인: 4.5% 상승. 인테리어 디자인업체. 최근 부동산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성장세는 둔화됐으나 인테리어 고급화에 따른 꾸준한 수요 유지. X-Ray로 측정한 국보디자인의 투자매력도 종합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 전체 상장기업 중 109위로 상위 5%.

빅솔론: 9.1% 상승. 미니프린터 전문업체. 영수증 출력용 POS 프린터가 주력 제품. X-Ray로 측정한 투자매력도 종합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 전체 상장기업 중 109위로 상위 5%.

동일벨트: 9.7% 상승. 산업용 종합고무제조업체.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845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급증. 동일벨트는 올해 3분기에 피트로스키 점수 8점을 받음(9점 만점). 점수가 높을수록 기업이 전년보다 우량해졌다고 판단함.

큐로컴: 상한가. 금융 솔루션에 강점을 보유한 시스템 업체. 12월 들어 주가가 올해 최저점인 지난 5월 대비 10배 가까이 급등. 자회사인 스마젠이 지난 17일 미 식약청(FDA)을 통해 에이즈백신 후보의 임상 1상 시험을 승인받음. 큐로컴은 이날 “빌게이츠재단과 캐나다 정부가 공동으로 마련한 에이즈 연구개발기금 지원대상으로 선정됐다”고도 밝힘.

삼목정공: 9.7% 상승. 건설현장에서 사용되는 거푸집류를 제조. X-Ray 투자매력도 종합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 전체 상장기업 중 109위로 상위 5%. '매수검토 가능‘한 수준

S&T홀딩스: 5% 상승. S&T홀딩스는 S&T그룹의 지주사. 자회사는 S&T대우와 S&T중공업으로 차량부품, 방위산업제품 등을 생산함. S&T홀딩스의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배. 거래소 기계업종 4위. X-Ray 분석결과 투자의견은 ‘매수보류’.

케이엠: 6.6% 상승. LCD·반도체 공정의 크린룸용 소모성 제품을 생산. 케이엠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1배로 5년 평균 PBR 0.79배보다 낮음. 10년 동안 최고 PBR은 2.3배, 최처 PBR은 0.2배. X-Ray 분석결과 투자의견은 ‘매수보류’.

네오피델리티: 상한가. 디지털 음향 신호처리 전문업체. 디지털앰프, 증폭회로 등을 제조함. 네오피델리티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2배로 2009년 상장 후의 평균 PBR인 2.08배보다 70% 가량 낮은 수준. 같은 기간 최고 PBR은 4.6배, 최저 PBR 0.6배.

엠에스씨: 3.3% 상승. 이익증가미반영 기업.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3% 증가한 300억3904만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9% 오른 24억3775만원, 순이익은 흑자전환한 14억원. 그러나 주가 움직임은 지지부진함.

JW중외신약: 9.2% 상승. 이익증가미반영 기업.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 줄어든 189억7329만원, 영업이익은 22.5% 오른 25억2085만원. 순이익은 9.3% 증가한 15억180만원. 그러나 주가 움직임은 지지부진함.

한광: 5.9% 상승. CO2 레이저가공시스템 제조업체. 아이투자에서 선정한 3분기 실적 기준 이익증가미반영 기업. 이익증가미반영 기업은 순이익은 개선되고 있으나 주가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기업을 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