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엠에스씨, 차입금 감소...이익 개선 지속?

16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1분기 실적 기준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에 선정된 엠에스씨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엠에스씨는 개장 전 기준 아이투자의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에 포함된 종목이다.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이란 최근 순이익 증가율에 비해 최근 6개월 간 주가 상승률이 20%P 이상 낮은 기업을 말한다.

이 회사의 1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34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연환산 값보다 1092% 높다. 반면 개장 전 주가는 2만6300원으로 6개월 전보다 7% 상승했을 뿐이다. 6개월 전 실적 기준 순이익 증가율과 주가 변동률을 뺀 값은 102%P다.



▷ 식품 첨가물 전문 업체

엠에스씨는 1974년 설립된 식품첨가물 전문 업체다. 자회사 젠푸드를 통해 레토르트식품 및 소스·드레싱 사업도 겸한다. 제약회사에 버금가는 위생설비를 구축하고 있으며, 식품의약안전청으로부터 위해요소 중정관리기준(HACCP)을 인증 받아 사업을 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해초를 가공해 만든 카라기난(매출 비중 35%)과 각종 조미식품(43%)이다. 내수 시장에서 매출의 65%를 벌어들인다.

식품첨가물이란 맛과 향을 내고 유통기한을 늘려주는 등의 역할을 하는 화합물이다. 천연조미료를 사용할 시 시간과 비용 문제로 식품첨가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방부제, 감미료, 산화방지제, MSG(화학조미료)가 식품첨가물에 속한다.

최근 식품의 유통범위가 확산되면서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식품첨가물 수요도 늘고 있다.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인해 많은 소비자들이 미각을 만족시킬만한 식품을 찾고 있다. 또한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천연소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식품첨가물업체 입장에선 천연색소, 천연향료 등의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식품첨가물의 주요 원재료는 농수산물로 국내 및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수입한다. 이에 따라 농수산물 가격이 내리거나 환율이 하락하면 수혜다. 엠에스씨의 1분기 매출액은 2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다. 영업이익은 10억5000만원으로 15% 증가했으며,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9억700만원으로 273% 급증했다. 순이익 증가율이 높은 이유는 올 1분기 대손충당금 4억7000만원이 환입됐기 때문이다.

▷ 차입금 감소로 순이익 증가할까?

한편 엠에스씨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차이가 큰 편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8억원, 순이익은 29억원으로 영업이익이 65%가량 크다. 이는 매년 25~29억원 가량의 이자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까닭이다. 엠에스씨는 역사적으로 40%가 넘는 차입금 비중을 유지해왔다.

다만 최근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대거 유입되면서, 차입금을 일부 갚았다. 이에 따라 1분기 차입금은 55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60억원 가량 줄었다. 차입금 비중도 44%로 역사적으로 낮은 상황이다. 향후 엠에스씨가 차입금을 계속 줄어나간다면 이자비용의 감소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차이가 좁혀질 수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엠에스씨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01위(상위 1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낮아 현금흐름과 부채비율을 분기마다 확인할 필요가 있는 기업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재무 안전성이 낮은 것은 유동비율이 88%며, 부채비율이 222%이고, 이자보상배율이 2배 미만인 점 등이 반영됐다. 재무비율은 2013년 1분기 기준이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