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분석] 동아타이어, 실적 개선...비결은?

동아타이어가 개선된 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29일 오전 10시 55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5.8% 오른 2만원이다.

동아타이어는 지난 2분기 매출액이 11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고 이날 장중에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36억원으로 81% 늘었고, 자회사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140억원으로 13% 증가했다.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원재료 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원재료인 천연고무 가격은 수량당 375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나 하락했다. 합성고무 가격은 3444원으로 24% 내렸다. 제품가도 약세를 보이긴 했으나, 하락률이 내수용 튜브 21%, 수출용 튜브 31%로 원재료 대비 적게 내렸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동아타이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4배에서 8.1배로,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6배에서 0.82배로 내려간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 수준이 유지된다.



한편, 아이투자는 지난 7월 26일 동아타이어를 '집중분석' 코너를 통해 소개한 바 있다.

(바로가기: [집중분석] 동아타이어, 고무 가격 하락에 '방긋')

▷ 동아타이어는 어떤 회사?

동아타이어는 자동차용 고무 제품을 전문으로 만드는 회사다. 주력 제품은 타이어 안쪽에 장착되는 고무 튜브와 재생타이어, 후랩 등으로 이 부문이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책임진다. 이 밖에 자동차용 축전지, 자동차 부속품, 통신기기 등도 자회사를 통해 제조·판매하고 있다. 세계 자동차용 튜브 시장은 동아타이어를 포함해 넥센, 삼익 T&R이 세계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동아타이어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20%로 추정된다.

동아타이어는 디티알, 동아전지, 중국법인 등을 주요 자회사로 두고 있다. 디티알은 자동차 방진 부품을 만드는 업체로 지난 2004년 설립됐으며, 동아전지는 자동차 축전지 전문 회사로 2005년 출범했다. 둘 다 사업다각화 및 경영합리화를 위해 동아타이어로부터 물적 분할된 업체다. 1995년에 설립된 동아윤태공사는 중국에 위치한 자동차 타이어 회사다.

한편, 가치투자 자문사로 유명한 VIP투자자문은 동아타이어 지분을 5.48% 확보했다고 지난 6월 말 신규 보고했다. 6월 17일 보유 지분율 5%를 넘기면서 대량보유 상황보고 의무가 발생했고, 이후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1만8000원 대에 주식 8만6000주 가량을 추가로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