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지역난방, 7월 전기판매량 50%↑...실적 기대감↑

지역난방공사가 지난 7월도 양호한 판매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지역난방공사는 전기판매량은이 69만5000 Gcal로 전년 동기보다 50% 급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열판매량은 7% 늘어난 24만7000 Gcal을, 냉수 판매량은 3% 늘어난 2만7000 Gcal을 각각 기록했다. 

전기판매량이 급증한 것은 부품 검증서 위조 사건 여파로 다수의 원자력발전소(이하 '원전')가 가동을 중단한 가운데 무더위로 전력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납품 비리 영향으로 국내 원전은 한 때 전체(23기)의 절반에 육박하는 10기가 가동을 중단했다.

이로써 전기판매량은 지난 4월과 5월 화성발전소 보수정비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와 31% 감소했지만, 6월 47% 급증한 데 이어 2분기 연속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게 됐다.  

7월 이후에도 전기 판매는 호조세를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전히 6기의 원전이 가동을 멈춘 상태인데가, 이틀 전인 지난 21일 한빛원전 6호기가 가동을 멈춰 원전 가동율이 당분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 게다가 원전 가동 중단 영향으로 화력 발전소들이 무리하게 가동 중이라 9월부터 보수 정비가 늘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판매량 증가를 기대케하는 대목이다.

지역난방공사는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해 생산된 열(난방), 전기를 전국 각지에 공급한다. 정부가 지분 7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역난방은 다수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열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열병합발전소 등 오염방지설비를 갖춘 시설에서 발전 과정에서 발생한 열(온수)을 아파트, 업무, 상업용 건물에 열수송관을 통해 일괄적으로 공급한다.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해 에너지 이용 효율이 높고, 대규모 생산이 가능해 각 건물에 개별난방 시설을 설치하는 것보다 비용이 저렴하다. 1985년 서울 목동에 처음 공급된 뒤 분당, 일산 등 신도시 개발과 함께 보급이 확대됐다.

지역난방공사의 주요 원재료는 액화천연가스(LNG)로 전체 약 70%(2013년 1분기 기준)를 차지한다. 난방과 전기요금은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쳐 정부 정책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특히 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기요금의 인상 시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지역난방공사의 수익구조는 원재료(LNG) 가격 상승 → 전기, 난방요금 인상 전까지 이익률 하락 → 전기, 난방요금 인상 → 이익률 회복'을 반복하는 패턴을 보인다. 원재료 가격은 국제 시세, 전기요금은 정부 정책의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외부환경 변동에 따라 이익률 변동이 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