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화신정공 3%↓...수익성 부진 반영?

자동차 부품사 화신정공의 2분기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주가는 연이틀 약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오전 9시 25분 현재 전일 대비 2.7% 하락한 1615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매출 대비 수익성이 부진했던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3일 화신정공은 반기보고서를 통해 2분기 매출액이 6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영업이익은 25억7944만원으로 4.7% 느는데 그쳤고, 순이익은 21억7059만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했다. 지난해 가동에 들어간 경산공장의 가동률이 서서히 오르며 생산량이 확대돼 매출은 늘었으나 감가상각비, 인건비 등 각종 비용의 증가로 수익성은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률은 3.8%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1%보다 낮아졌다.

화신정공의 경산공장은 자동차 부품의 원소재를 가공하는 곳이다. 철판(코일)을 절단해 자동차 부품 제조에 맞게 가공하는데 이를 슬리팅제품이라 부른다. 지난해 2분기 가동시간은 총 6969시간이었으나 올해 2분기 1만3959시간으로 두 배 늘어났다. 가동률은 92%에 이른다. 이에 따라 슬리팅 제품 생산량은 지난해 2만5000톤에서 5만5048톤으로 증가했다.

한편, 화신정공은 전거래일(14일) 장 마감 후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단기차입금 100억원을 늘리겠다고 공시했다. 자기자본의 13.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다만 100억원을 실제로 차입한 것이 아니라 금융기관과 맺은 차입약정 한도에 해당한다. 필요할 경우 최대 100억원까지 차입금을 확용하겠다는 계획으로, 생산량 확대에 따른 운영자금 증가로 일시적으로 내부 현금이 부족할 경우에 대비한 행보로 해석된다. 2분기 말 기준 화신정공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48억원으로 지난해 말 92억원 대비 줄었다.

화신정공의 부채비율은 48%, 차입금비중은 6%로 낮은편으로 재무안전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현금회전일수는 2일로 짧은 편이다.



▷ 자동차 부품 및 원소재 가공회사

화신정공은 자동차 샤시용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지난 2012년 경산공장 가동으로 원소재 가공사업에도 진출했다. 회사는 2010년 8월 HMC스팩(SPAC)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으며, 화신의 관계사다. 최대주주는 정호 화신 회장이다. 특수관계인을 포함 지분 54.35%를 보유하고 있다. 

화신정공이 만든 부품은 화신, 새화신, 현대모비스, 현대다이모스, 한국GM 등으로 공급된다. 증권 업계에 따르면 관계사로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화신과 새화신은 화신정공에서 부품을 조달받아 샤시와 차체를 제작해 각각 현대차와 기아차에 최종 납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