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삼천리자전거, 영업익 급증...왜?

자전거 전문업체 삼천리자전거가 최근 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삼천리자전거는 지난 2분기 매출액이 42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 늘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 늘어난 53억6500만원을, 순이익은 5% 늘어난 37억57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반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액은 68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1% 늘어난 72억2500만원을, 순이익은 17% 늘어난 56억700만원을 기록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점이다. 올해 반기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연간치의 약 63%에 불과했지만, 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치의 90%에 육박했다.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7.4%에서 올해 반기 10.6%로 2.2% 상승한 덕분이다.

이같은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동반한 실적 증가는 아웃도어 활동 증가로 자전거 인구가 늘어난 가운데 유통망 및 물류시스템 재정비와 중·고가 제품 비중 증가로 매출과 수익성 측면에서 모두 개선을 이룬 결과다. 증권가에 따르면 국내 자전거 시장은 2010년 2400억원에서 2011년엔 2800억원(전년 대비 +17%), 2012년엔 3100억원(전년 대비 +11%)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구매력을 갖춘 중장년층의 시장 유입과 매니아층 형성에 따른 50~100만원대 이상의 중·고가 제품 선호도
상승으로 제품 판매단가도 상승하는 추세다.

삼천리자전거는 국내 1위 자전거 업체다. 증권가에 따르면 국내 시장점유율이 50%에 이른다. 국내 자전거 업계는 삼천리자전거를 포함해 알톤스포츠와 참좋은레져 3개사가 과점하고 있다. 참좋은레져는 삼천리자전거의 계열사로 2007년 고급 자전거 브랜드 첼로(cello) 사업부를 분사해 설립됐다.

한편, 2분기 실적 개선으로 삼천리자전거의 주가수익배수(PER)가 소폭 개선됐다. 현재 시가총액(2283억원)과 2분기 연환산 순이익(최근 4개 분기 순이익 합산) 기준으로 현재 PER은 26.6배다. 이는 1분기 연환산 기준 27.1배보다 조금 낮아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