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KB오토시스, 반등 이어질까?

KB오토시스가 5일(거래일 기준) 만에 반등했다. 종가는 전거래일보다 8.5% 상승한 4830원이다. 13일에도 상승세가 이어질지 관심을 끈다.

자동차 부품 회사가 잇따라 개선된 2분기 실적을 내면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KB오토시스의 전일 강세도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KB오토시스는 아직 2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다. 최근 완성차 업계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주요 완성차 업계를 고객으로 두고 있는 자동차 부품사의 제품 판매량 증가와 이에 따른 매출 확대가 이뤄지는 상황이다.

국내 시장 1위 현대차의 경우 2분기 누적 자동차 판매량은 121만대로 지난분기의 116만대보다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9.6% 증가한 수준이다. 1분기에도 9% 늘어난 수치임을 감안하면, 올 들어 분기별 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 1일 발표된 7월 자동차 판매량도 36만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3분기에도 판매량 증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KB오토시스는 자동차 브레이크 패드(마찰재)를 생산하는 회사다. 국내 시장 3위권으로 상신브레이크, 새론오토모티브와 경쟁하고 있다. 제품은 주로 신차 조립시 장착되는 OEM시장에 공급되며, 국내 주요 자동차 제조사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쌍용차로 납품된다. 따라서 최근 현대차의 자동차 판매량 확대에 수혜를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더불어 현대모비스에 보수용제품으로도 공급되고 있어,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인 현대차의 교체수요도 기대할 만한 부분이다.

다만 제품가 인하는 리스크다. 판매량이 늘더라도 제품가격의 인하 폭이 크다면 매출은 오히려 감소할 수 있다. 실제 1분기의 경우 주요 제품인 브레이크 패드의 내수가격은 개당 3501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634원 대비 3% 가량 낮아졌다.

1분기 매출액은 2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했다. 그럼에도 원가율 개선에 따라 영업이익은 45% 증가한 19억9002만원을 기록했다. 지분법 반영 순이익은 19억9355만원으로 169% 증가했다. 순이익의 증가율이 특히 높은 것은 환율 상승에 따라 관련 수익이 반영됐고, 자회사 실적 개선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KB오토시스는 1분기 말 기준 150억원 규모의 순외화자산(외화자산-외화부채)을 보유하고 있어 환율이 상승하면 영업외 수익이 발생한다. 더불어 중국과 인도에 생산법인을 100%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어 이들의 순손익이 연결로 잡힌다.

▷ 주식MRI, 상장사 상위 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KB오토시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0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2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