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하이스틸 10%↑...철강업종 저 PBR주

하이스틸이 급등하며 연중 최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8일 오후 2시 45분 현재 전일보다 10% 오른 2만7600원을 기록 중이다.



최근 국내 철강업계는 중국 정부의 철강업계 구조조정 소식에 업황 개선 기대감이 일고 있다. 지난달 중순 중국 정부가 나서 자국내 철강 산업의 공급과잉을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이는 생산량 확대로 인한 공급 과잉과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둔화로 불황을 겪던 철강업체에게 반가운 소식이 됐다. 더불어 중국 철강재 가격도 지난 6월 말 이후 상승 추세다. 하이스틸 주가 급등에는 이 같은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황 불황으로 하이스틸은 최근 실적은 부진했다. 1분기 매출액은 46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 줄었고,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46% 감소했다. 순이익은 1억7407만원으로 무려 91% 급감했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50배다.

▷ PBR 0.37배, 거래소 철강업체 중 4위

하이스틸은 낮은 주가순자산배수(PBR)를 기록 중인 회사다. 이날 아이투자 개장전 저PBR 자료에 따르면 하이스틸의 PBR 0.37배는 거래소 철강업체 중 네번째로 낮은 수치다. 1위는 CS홀딩스로 0.29배를 기록했다. 하이스틸 주가가 현재수준에서 마감하게 된다면 내일 순위는 이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적으로 PBR은 낮을 수록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한다. PBR이 1배 미만인 경우 주당 순자산가치보다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PBR이 낮은 이유를 따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성장이 정체되고 있거나, 수익이 적자를 기록한다면 주당 순자산이 줄어들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 국내 5위권 강관 제조사
 
하이스틸은 지난 2003년 한일철강에서 인적 분할돼 설립된 강관 업체다. 강관이란 강철로 만든 관(파이프)을 일컫는다. 최대주주는 한일철강의 엄정헌 대표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58.69%를 가지고 있다.

주력 제품은 주로 자동차, 선박 기계, 건설, 배관, 보일러 등에 쓰이는 강관 제품이다. 올 1분기 매출의 87%를 여기에서 올렸다. 나머지는 강관 상품 유통과 임가공 수입이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하이스틸은 매출 기준 국내 업계 5위권에 해당한다. 주요 업체로는 세아제강, 휴스틸, 금강공업, 스틸플라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