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하이스틸, 강세 이어갈까

20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2분기 실적 기준 아이투자 '이익증가미반영기업'에 포함된 하이스틸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 하이스틸은 5.2%(1650원) 오른 3만2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지난 13일부터 5일(거래일 기준) 연속 하이스틸을 순매수했다. 이기간 외국인 보유 지분은 0.06%에서 0.27%로 늘었다.

하이스틸은 최근 순이익이 늘었지만, 주가는 오히려 하락해 아이투자의 '이익증가미반영기업'에 포함됐다. 하이스틸의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은 22억5000만원으로 작년 4분기 연환산 값 대비 21% 늘었다.

반면 개장 전 주가는 3만2850원으로 6개월 전보다 26% 하락했다. 순이익 증가율에서 주가 변동률을 뺀 값은 47%다. 이 값이 클수록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이스틸은 강관 제조업체로 2003년 한일철강에서 인적 분할돼 설립됐다. 최대주주는 한일철강의 엄정헌 대표로 특수관계인을 포함, 지분 58.69%이 가지고 있다. 엄정헌 대표는 한일철강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주력 제품은 세경관, 소경관에서 원유, 가스수송이 가능한 후육강관까지 다양하다. 주로 자동차, 선박기계, 건설, 배관, 보일러 등에 쓰인다. 하이스틸은 2009년 10월 후육강관공장을 준공해 연간 30만톤 규모의 양산체제를 갖췄다.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향후 에너지개발 수요와 맞물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액은 6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20억9000만원으로 194% 증가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당진공장의 SAW 강관제품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한편 하이스틸의 재무구조는 체크가 필요하다. 지속적인 시설투자로 차입금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자산 대비 차입금은 37%로 일반적으로 위험하다고 판단하는 기준인 40%에 근접한다. 한해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지급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이자보상배율은 2009년부터 2배 미만에서 맴돌고 있다. 유동비율도 105%로 100%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며, 부채비율은 123%로 100%를 넘는다.



지난 8월 30일 하이스틸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155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증자방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다. 보통주 1주당 신주배정주식수는 0.47주다. 청약예정일은 오는 11월 7일이며, 신주의 상장예정일은 11월 27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