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 이라이콤, 영업익 107억원...추정치 '하회'

이라이콤이 개선된 잠정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다. 8일 오후 2시 23분 현재 전일 대비 10.4% 내린 1만6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라이콤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9억7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고 이날 장중에 공시했다. 매출액은 1461억원으로 62% 늘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52억6400만원으로 70% 증가했다. 주력 제품인 백라이트유닛(BLU)의 매출 증대가 이유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권가의 추정치는 하회했다. 증권정보 전문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가가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이라이콤의 2분기 추정 매출액은 1510억원, 영업이익은 107억원이다. 실제 매출액은 이보다 3%, 영업이익은 16% 못 미쳤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이라이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2.6배에서 11배로,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2배에서 1.5배로 낮아진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1%에서 13.6%로 올라간다.



▷ 스마트폰·태블릿PC용 BLU 전문업체

이라이콤은 백라이트유닛(BLU) 제조업체다. 액정표시장치(LCD)는 스스로 빛을 낼 수 없어 뒤에서 빛을 비춰주는 광원이 필요한데, 이를 BLU라고 한다. BLU의 핵심재료는 백색 LED(매입 비중 47%), 도광판(7%), 프리즘 시트(8%) 등이다. 백색 LED의 경우 국내 업체들의 국산화로 해외의존도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라이콤은 소형IT기기용 BLU 시장에서 국내 1위, 세계 3위를 달리고 있다. 대부분의 제품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탑재되며, 주 매출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다. 삼성디스플레이에 들어간 제품은 삼성전자의 스마트기기에, LG디스플레이를 거쳐간 제품은 애플 등 해외 업체 제품에 탑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