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보락 2%↑...실적 호조로 '체질 개선'

보락이 상승세다. 12일 오전 11시 48분 현재 전일 대비 2.1% 오른 3340원에 거래되고 있다.

보락은 아이투자가 개발한 피오트로스키 점수판에서 9점 만점에 8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6점 대비 2점이 개선된 것으로, 수익성과 효율성에서 각각 1점씩을 추가로 획득했다.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경제학과의 조셉 피오트로스키 교수가 개발한 종목 평가 방법이다. 기업의 수익성, 안전성, 효율성을 9가지 항목으로 나눠 각각 1점씩 9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재무적으로 허약한 기업을 골라내는 데 효과적이며, 실적 개선 및 턴어라운드 기업을 찾는 데 유용하다. 일반적으로 8~9점을 받으면 우량한 기업으로 본다.



보락의 피오트로스키 점수 상승은 실적 개선의 영향이 크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314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억6100만원에서 20억3500만원으로, 순이익은 1억2500만원에서 19억2100만원으로 늘었다. 식품첨가물 부문 매출액이 206억원으로 2011년보다 32% 증가하며 실적 개선의 주요 원동력이 됐다. 원료의약품과 상품 매출도 각각 10%, 37%씩 늘었다.

보락은 1959년에 설립된 식품첨가물 및 원료의약품 제조업체다. 사업별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식품첨가물 66%, 원료의약품 29%다. 지난달 6일 공시한 주주총회소집공고에 따르면, 보락은 국내 식품첨가물 시장에서 점유율 23%, 원료의약품 시장에서 점유율 35%를 차지하고 있다.

보락은 국내와 일본 등으로부터 에탄올과 애엽 등의 원재료를 매입해 제품을 만든다. 파인애플 엣센스 등의 식품첨가물은 식품에 들어가는 향료와 색소 등이며, 원료의약품은 완제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원료다. 주요 매출처는 태평양제약(매출 비중 11.8%), LG생활건강(8.6%), 동아제약(7.5%), 해태제과(6.3%), 오리온(4.9%) 등이다. 수출 비중은 11%로 원/달러 환율 상승 시 이익이 개선된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보락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0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다.

한편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보락은 LG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르면 사정당국은 LG그룹이 구본무 회장의 사돈기업인 보락에 일감 몰아주기 한 혐의를 포착하고 내사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보락은 2009년까지 LG생활건강에 대한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으나, 2010년 8억원, 2011년 14억원, 지난해 27억원으로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