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이녹스, 영업익 82%↑...추정치 '하회'

이녹스가 지난 2분기 증권가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이녹스는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약 33% 늘어난 40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82% 늘어난 74억7400만원, 순이익은 190% 늘어난 58억2900만원이다. 주요 전방산업인 스마트기기 판매 호조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2분기 분기 기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미국의 시장 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종전 최대 판매량이던 올해 1분기 6940만대보다 약 10% 많은 7600만대를 판매했다. LG전자도 판매 호조를 이어갔다. 1분기 1030만대를 판매하며 사상 처음으로 1000만대를 돌파한 이후 2분기 17% 늘어난 1210만대를 판매했다. 

다만 2분기 실적은 증권가의 기대치에는 못 미친 것이다. 매출액은 최근 3개월간 증권사 추정치 평균을 13% 밑돌았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9%와 8% 밑돌았다. 이는 반도체 소재와 신제품 매출이 늘었지만, 연성회로기판(FPCB)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갤럭시S4의 출하량 감소로 연성회로기판 업체의 가동률이 낮아져 이녹스의 관련 소재 매출이 기대만큼 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녹스는 스마트기기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연성회로기판 소재를 만든다. 한화 L&C와 함께 국내 FPCB 소재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주 매출처는 국내 FPCB업체들이다. 고객사 대부분이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팬텍 등 주요 스마트폰 업체와 거래하고 있어 스마트폰 보급이 늘면 수혜를 입는다.

FPCB는 인쇄회로기판의 플라스틱판을 필름으로 대체해 얇고 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이녹스는 SKC코오롱PI, 토레이 등에서 플리이미드 필름(PI필름)을 구입해 FPCB 소재를 생산한다. 인터플렉스, 영풍전자, 대덕GDS, 플렉스컴 등 이녹스의 주요 고객사들은 이녹스에서 소재를 구입해 FPCB를 제조하고, 이를 고객사에 최종 납품한다. 이녹스는 국내 FPCB 소재 시장의 55%를 점유하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6%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이녹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71위(상위 16%)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밸류에이션 점수가 0점으로 낮다. 이는 1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개 분기 합산) 현재 PER이 약 18배로 과거 5년 평균 14배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