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하이록코리아, 해양플랜트로 성장 지속?

최근 외국인 투자자가 하이록코리아 주식을 연일 매수하고 있다. 24일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까.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4일부터 전일까지 1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 기간 지분율은 23.97%에서 25.02%로 높아졌다. 기간을 올해 초로 연장해보면 순매수는 더욱 두드러진다. 올해 초(1월 2일) 외국인 지분율은 9.63%에 불과했다. 지난 1월 한때 지분율을 8% 아래로 낮추기도 했으나 이후 꾸준히 늘려왔다. 



이와 함께 대형 투자기관도 하이록코리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일 미국 투자자문사 그랜져피크클로벌어드바이저스엘엘씨가 지분 5.11%를 보유 중이라고 신규 공시했다. 이 회사는 미국 솔트레이크 시티에 본점이 있으며, 10억5100만달러(1조1500억원) 규모의 운용자산을 갖고 있다. 국내 상장사 중 5% 이상 지분을 취득한 것은 하이록코리아가 처음이다.

그 밖에 지난 5월 이후 베어링자산운용, 인베스코캐나다엘티디의 지분 확대도 있었다. 각각 보유 지분율을 1.07%p와 1.09%p 확대해 지분율이 7.56%와 6.23%가 됐다. 5월 이후 약 3개월간 주요 투자기관의 지분율 증가는 5.87%p 에 달한다. 지분율 합계는 23.97%다.(아래 표 참조)



이외에도 1분기 분기보고서를 보면 국민연금공단(지분율 8.22%), 세이에셋자산운용(6.49%)이 5% 이상 주요주주로 올라있다. 최대주주인 문휴건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율은 39.54%다.

▷ 해양 플랜트 수주 확대 수혜

하이록코리아는 해양플랜트 수주 확대에 따라 2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성이 큰손 투자자들의 눈길을 끈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하이록코리아의 2분기 매출액은 507억원, 영업이익은 109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12% 증가한 수치다.


 
하이록코리아는 국내 1위 계측장비용 관이음쇠·밸브 제조업체다. 이 제품은 단순히 배관의 방향과 크기를 바꿔주는 것에서 벗어나 기체·유체의 역류방지, 압력조절 기능도 갖는다. 기체나 유체의 흐름을 제어하는 산업에 필수적인 장치다. 이에 따라 전방산업도 조선, 건설업을 포함한 반도체, 항공, 군수 등으로 다양하다.

제품의 특성상 계측용 피팅·밸브는 손상 시 곧 바로 교체가 필요하다. 관련 업체들이 세계 각국에 대리점을 개설하고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다. 하이록코리아도 매출의 절반 이상을 유지보수를 통해 올린다.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최근 글로벌 에너지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해양·석유플랜트 건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EPC(설계, 자금조달, 시공까지 하는 프로젝트)업체와 국내 조선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는 하이록코리아도 수혜를 입고 있다.

한편, 아이투자는 지난 5월과 6월 [미리분석], [즉시분석]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의 하이록코리아 지분 확대에 대해 분석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6%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하이록코리아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74위(상위 16%)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밸류에이션 점수는 0점으로 낮다. 현재 주가수익배수(PER)가 11.5배로 과거 5년 평균치 8.2배 대비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