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에스에프에이, 첨단 물류 장비 제조사

에스에프에이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에스에프에이의 주가는 작년 11월 3만9750원에서 올해 5월에 6만9100원으로 6개월동안 74% 급등했다. 그러나 이후 IT주가 동반 하락하면서 현재 에스에프에이는 52주 최고가 대비 20% 낮은 5만49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에스에프에이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코스피 지수를 25%p 상회했다. 에스에프에이는 다시 시장 인기주식으로 부활할 수 있을까.



▷ 공장 첨단 물류 설비 및 디스플레이 장비 회사

에스에프에이는 공장 물류 자동화 장비와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를 만드는 회사다. 물류사업부에서는 유통물류센터와 위험물, 냉동, 전기 전자 등 종합 물류 장비를 만든다. 공정장비사업부에서는 삼성에 OLED 증착, 봉지 장비를 개발해 납품하고 있다. 매출비중은 물류 장비 71%, 공정 장비 29%다.

에스에프에이는 물류 사업으로 시작했으나 클린반송장비 등 특수물류 장비로 사업을 확장했다. 이후 기술 개발을 통해 AMOLED 증착 장비를 완성했다. 또한 삼성의 AMOLED 물류설비 증설 공사도 맡고 있어 OLED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AMOLED는 현재 삼성의 스마트폰 등 소형 디스플레이에 사용되고 있으며 대형 TV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에스에프에이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5% 성장한 1079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연구개발비 감소 등으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76억원에서 171억원으로 125% 상승했다. 공시에 따르면 올 1분기 연구개발비는 31억원으로 전년 동기 75억원의 40% 수준이다. 2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에스에프에이는 태양광 장비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에스에프에이는 지난 11일 태양광 폴리실리콘 제조사 OCI의 자회사인 넥솔론 미국법인에 약 170억원 규모의 태양광모듈 생산 장비를 수출한다고 공시했다. 현재 국책과제로 개발 진행중인 박막형 태양전지 증착장비도 올해 개발과제 완료 후 내년 양산을 시험할 계획이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시작 및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보유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5월부터 에스에프에이의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지난 5월 13.6%던 에스에프에이의 외국인지분율은 7월 10.7%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1일부터 8일 연속으로 에스에프에이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지분율도 10.9%로 다시 상승하고 있다.

에스에프에이의 최대주주는 디와이에셋이다. 디와이에셋은 원진 에스에프에이 부회장이 보유한 디와이홀딩스의 투자회사로, 에스에프에이 지분 33.2%를 보유하고 있다. 원진 부회장은 동양엘리베이터의 창립자 원종목 전 회장의 아들로 2008년 에스에프에이를 인수해 경영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에스에프에이의 지분 10.2%를 보유한 주요주주다. 삼성은 원활한 장비 조달을 위해 2011년 5월 에스에프에이에 출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투자목적으로 에스에프에이의 지분 10.6%를 보유하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 상위 1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에스에프에이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91위(상위 1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현금 창출력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4분기 합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적고 매출액 대비 잉여현금흐름비율이 5%대로 아이투자 기준인 7%에 비해 낮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