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한성기업, 최대주주 아들 지분 매입...왜?

23일 증시 개장을 앞둔 가운데 최대주주의 아들이 지분 매입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난 한성기업이 주목된다.

전일 장 마감후 한성기업은 최대주주 임우근 회장의 아들인 임준호 전략기획팀 이사가 지난 7월 15일과 23일 양일 지분 0.05%를 순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임준호 이사의 보유 지분율은 종전 0.67%에서 0.72%로 높아졌다. 아직 절대적인 보유 지분율이 높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임준호 이사가 올해 연초 이후 꾸준히 지분을 매입하고 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 임 이사의 연초 지분율은 현재보다 0.3%p 낮은 0.4%였다.

▷ 원양어업, 수산물 가공업체

한성기업은 1963년에 설립된 원양어업 및 수산물 가공 업체다. '크래미' 브랜드로 알려진 게맛살, 젓갈류, 냉동 동그랑 땡 등을 만든다.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가공 63%, 어획 36%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게맛살류 시장점유율은 35%, 젓갈류는 33%로 국내 1위다.

원양어업은 참치와 명태를 어획힌다. 총 7척의 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4척은 횟감용 참치, 1척은 통조림용 참치, 2척은 명태 및 기타어종을 잡는다. 어획한 수산물은 일본, 미국 등지에 수출하거나 국내 도매상에 판매된다. 따라서 어획한 수산물 가격이 오르거나, 원/달러 및 원/엔 환율이 상승하면 실적에 긍정적이다.

지난 1분기 한성기업의 매출액은 72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2% 줄어든 13억8300만원을, 순이익(연결 지배지분 기준)은 24% 줄어든 10억72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 증가에도 횟감용 참치 가격 하락, 엔화 약세, 냉동식품 및 육가공 식품 판매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지난 1분기 연환산 기준 한성기업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1.29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