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서흥캅셀, 실적 기대...반영한 PER은?

10일 개장을 앞두고 국민연금공단이 지분을 늘린 서흥캅셀의 주가흐름이 관심을 끈다. 전일에는 1.1% 내린 2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민연금공단은 전일 공시를 통해 서흥캅셀 지분율을 5.01%에서 6.03%로 1.02%P 확대했다고 밝혔다. 변동일은 4월 24일로 11만7420주를 추가 매입했다. 국민연금공단은 매 분기 마감 후 10일 이내에 주요 보유종목 지분 변동을 공시하고 있다. 전일에는 지난 2분기 지분 변동에 대해 공시한 것.

서흥캅셀 지분 확대는 이 회사의 성장성을 내다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0년 이후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고, 이에 따라 올해부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아이투자의 V차트 중 이익축적지수를 참고하면 이를 한눈에 알 수 있다. 노란색 선인 유형자산이 2010년을 기점으로 크게 증가한다. 금액으로는 지난 2009년 말 647억원에서 올 1분기 2085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유형자산은 토지, 공장 등으로 일반적으로 기업의 생산 시설을 뜻한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서흥캅셀의 생산설비 증설에 따라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1억원으로 31% 늘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 정홍식 연구원은 서흥캅셀이 오송에 신공장을 짓고, 생산설비를 종전 28대에서 45대로 60% 증설중으로, 오는 9월 증설이 왼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나아가 올해 실적에 대해서는 지난해 부진을 딛고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관측했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서흥캅셀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25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1%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250억원으로 74% 늘고, 순이익은 150억원으로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0.6배다.

▷ 국내 1위 캡슐 제조사

서흥캅셀은 국내외 제약회사 및 건강기능식품회사를 대상으로 캡슐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주요 제품은 하드캡슐과 캡슐내부에 약물을 넣은 완제품이다. 하드캡슐은 국내 시장의 95%를 점유하고 있으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시장점유율은 약 6~7%로 세계 2위권이다.

자회사 젤텍으로부터 원재료인 젤라틴을 공급받고 있어 원가 경쟁력을 갖췄고, 최근에는 건강기능성 식품 시장 성장에 따라 설비 증설을 통해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 제품의 매출 비중은 하드캡슐 38%, 의약품 13%, 건강기능식품 31%다. 이외에 레저용 서바이벌 게임의 탄환으로 사용되는 페인트볼도 생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