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인프라웨어, 신고가 '근접'...비결은?

인프라웨어가 최근 빠르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인프라웨어는 지난 5월 말 52주 신고가를 달성한 이후 하락전환한데다, 특히 6월 말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감 등으로 가파른 내림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 주가는 빠르게 반등했다. 전일 종가 기준으로 4.5%만 더 오르면 52주 신고가에 다시 도달하게 된다.

최근의 주가 반등은 외국인이 이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5일부터 전날까지 외국인이 순매수 한 수량은 43만3436주로,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거래량의 7.2% 수준이다. 이로써 외국인 보유 지분율은 종전 7.7%에서 10%로 올랐다.



인프라웨어는 모바일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다. 주력 소프트웨어는 모바일용 오피스 프로그램인 '폴라리스 오피스'로 전체 매출의 60% 가량을 차지한다. 폴라리스 오피스는 스마트 기기 안에서 다양한 형식의 문서를 볼 수 있도록 해준다.

인프라웨어는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힘입어 성장하고 있다. 폴라리스 오피스가 국내 삼성전자, LG전자는 물론 중국 로컬업체인 HTC, 화웨이, ZTE 등 스마트기기 제조업체에 공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현재 인프라웨어는 전 세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내에서 6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프라웨어는 지난 1분기 폴라리스 오피스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개선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1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0억100만원으로 275% 늘었다. 자회사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4억8000만원에서 올 1분기 25억5700만원으로 5배 넘게 급증했다.

최근 스마트폰 업계와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보조금 지급 단속 강화로 스마트폰 구매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국내외 경쟁사들의 빠른 추격으로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18일 '갤럭시 S4'의 올 2분기 예상 판매량을 2200만대로 유지했지만, 3분기 예상 판매량은 2500만대에서 2300만대로, 4분기 예상 판매량은 2000만대에서 1700만대로 줄였다. 만약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가 줄어든다면 관련업체들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러나 인프라웨어는 매출처가 다변화 돼 있어 이에 따른 영향이 비교적 덜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때문에 인프라웨어의 향후 실적은 안드로이드 스마트기기의 보급 확산 속도와 시장 내 점유율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현재 60% 수준인 점유율을 2014년에 7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인프라웨어는 게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프라웨어는 자회사인 조이모아(퍼블리싱 담당)와 인프라웨어게임즈(개발 담당)를 통해 게임 사업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적자 기록해 인프라웨어 손익에 악영향을 미쳤다. 그런데 지난 2월 자회사 둘을 합병시켜 '셀바스'라는 신규 법인(지분율 50%)을 설립하고, 신규 게임을 런칭하기 시작했다. 특히 4월 셋째주 출시된 '미니모터레이싱 for Kakao'가 흥행을 보여 인프라웨어 2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증권가는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 전문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가가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인프라웨어의 올해 예상 실적 평균치(연결기준)는 매출액 624억원(전년비 +30%), 영업이익 233억원(+174%), 순이익 191억원(+607%)이다.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6.1배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적용한 PER은 62.6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