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분석] 인프라웨어, 영업익 '급증'...비결은?

인프라웨어가 개선된 실적을 발표해 관심을 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인프라웨어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40억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5% 급증했다고 전날(거래일 기준) 공시했다. 매출액은 116억원으로 40% 늘었고, 순이익(자회사 손익 미반영)은 28억2500만원으로 304% 증가했다. 이는 모바일용 오피스 프로그램인 '폴라리스 오피스'의 매출 호조에 따른 결과다.

인프라웨어는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힘입어 성장하고 있다. 폴라리스 오피스가 국내 삼성전자, LG전자는 물론 중국 로컬업체인 HTC, 화웨이, ZTE 등 스마트 기기 제조업체에 공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인프라웨어는 전 세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내에서 모바일오피스 시장점유율이 6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프라웨어는 폴라리스 오피스를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 S3'에 이어 최근 출시된 '갤럭시 S4'에도 탑재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인프라웨어의 1분기 실적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서도 스마트폰 판매가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삼성전자는 세계 시장점유율 33.1%로 5분기 연속 1위에 올랐으며, 판매대수는 6940만대를 기록했다.

1분기 실적(자회사 손익 미반영)을 반영할 경우 인프라웨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4.6배에서 27.3배로 하락한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4배에서 3.25배로 내려가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8%에서 11.9%로 상승한다.



▷ '폴라리스 오피스' 개발업체...게임 사업이 성장동력?

인프라웨어는 1997년에 설립된 모바일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다. 사업 초기엔 피처폰과 PDA에 탑재되는 인터넷 브라우저를 만들었으나,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면서 폴라리스 오피스 개발에 힘을 쏟았다. 폴라리스 오피스는 모바일용 오피스 프로그램으로 스마트 기기 안에서 문서의 보기·쓰기 등을 가능하게 해준다.

인프라웨어는 최근 게임 사업을 신규로 추진하고 있다. 인프라웨어는 기존에 게임 사업을 영위하던 자회사 조이모아(퍼블리싱 담당)와 인프라웨어게임즈(개발 담당)를 지난 2월 합병시켜 '셀바스'라는 신규 법인(지분율 50%)을 설립했다. 회사 측은 향후 자체 개발 게임 4종을 포함해 퍼블리싱 게임 30여개를 출시할 계획이다.

인프라웨어는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550억원(전년비 +26%)과 영업이익 190억원(+48%)을 기대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호조 지속 ▲ 중국향 매출 증가 ▲ 고객사 다변화 ▲ LG전자의 스마트폰 시장지배력 강화 ▲ 게임 사업부 실적 개선 등이 이유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