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좋을까?] 인프라웨어, 영업익 증가 계속 될까

인프라웨어가 상승세다. 3일 오후 2시 2분 현재 전일 대비 1.7% 오른 1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전날 코스닥 상장기업 중 2012년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은 상위 50개 기업을 정리했다. 이 중 인프라웨어는 영업이익 증가율 179%로 35위를 차지했다. 영업이익 증가율 산정에는 영업이익이 25억원 미만인 기업은 제외됐으며, 매출총이익에서 판관비를 뺀 K-GAAP 영업이익이 반영됐다.



인프라웨어는 모바일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다. 이 회사는 과거 피처폰에 들어가는 인터넷 브라우저를 만들었으나, 2009년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스마트 기기용 오피스 프로그램 개발에 힘을 쏟기 시작했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폴라리스 오피스'라는 모바일 오피스로, 모바일에서 문서 보기와 작성 등이 가능한 소프트웨어다. 인프라웨어는 솔루션 대부분을 삼성전자에 공급한다.

인프라웨어는 지난해 개선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436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28억원으로 179% 늘었다. 순이익(자회사 손익 포함)은 10% 증가한 26억92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스마트 기기 보급 확산에 따른 모바일 오피스 수요 증대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에 따른 것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발표한 '2012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 세계에 2억1300만대(시장점유율 30.4%)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이는 2011년 9740만대(19.9%)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이러한 영향으로 지난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내 폴라리스 오피스 점유율은 60%를 넘어섰다.

증권가에선 고객사 다변화와 삼성전자의 스마트 기기 판매 호조로 인프라웨어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폴라리스 오피스는 지난해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LG전자와 중국 로컬업체인 HTC, 화웨이, ZTE 등에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4' 출시와 중국 업체들의 스마트 기기 출하 증대로 폴라리스 오피스의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단,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은 리스크다. 지난해 관계사인 인프라웨어북스는 25억원, 조이모아는 2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정보 전문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가는 올해 인프라웨어의 실적으로 매출액 543억원(전년비 +25%), 영업이익 204억원(+59%), 순이익 170억원(자회사 손익 미반영)을 전망했다. 이를 반영한 인프라웨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2.7배다. 지난해 실적(자회사 손익 반영)을 반영한 PER은 80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6%다.

한편 인프라웨어는 지난달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마련을 위해 2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다. 발행 방식은 사모로, 발행 대상 및 배정 금액은 키움증권 50억원, 키움인베스트먼트 30억원, 키움자산운용 20억원, 하이투자증권 100억원이다. 행사가액은 1만1896원이며, 권리행사기간은 2014년 3월 25일부터 2018년 2월 25일까지다. 인프라웨어는 이번에 조달된 자금으로 계열사 지분확대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인수·합병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