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오공 2%↑...저PBR 벗어날까?

저 PBR(주가순자산배수)주에 꼽히는 오공이 상승세다. 18일 오전 11시 15분 현재 전일 대비 2.2% 상승한 1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공은 이날 개장전 코스닥 화학 업종 중 저PBR 2위를 기록했다. PBR은 0.48배다. 이는 현재 주가가 주당 순자산가치의 48% 수준이라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PBR은 낮을수록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한다. 

[표] 개장전 화학 저 PBR 순위(코스닥)

순위	종목명	주가	PBR
1	한일화학	8,440	0.36
2	오공	1,810	0.48
3	한국알콜	3,985	0.50
4	원풍	2,950	0.58
5	에스폴리텍	2,685	0.83
6	나노캠텍	4,230	0.94
7	HRS	3,730	0.96
8	효성오앤비	7,000	0.97
9	우노앤컴퍼니	4,500	1.02

(자료 : 아이투자)

오공은 지난 2000년 상장 이래 줄곧 PBR 1배 아래에서 거래됐다. 낮은 수익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자산을 활용해 얼마만큼의 수익을 내는지 판단하는 지표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활용한다. ROE는 높을수록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판단하며, 워렌 버핏은 15% 이상의 ROE를 유지하는 기업을 좋은 투자대상으로 삼았다.

오공의 최근 5년간 평균 ROE는 3.7%다.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최근 수익성이 개선돼 1분기를 포함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ROE는 5.4%로 1.7%p 높아졌다.



▷ 접착제 제조사..1분기 영업익 17%↑

오공은 접착제를 만드는 업체다. 주로 인테리어, 바닥재, 가죽, 고무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이는 접착제를 만든다. 총 수요의 40%가 건축분야에 쓰여 건설업 경기의 영향을 받는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접착제 시장은 150여개의 중소업체가 난립해 있는데, 이 중 오공의 점유율은 약 15%다.

주력 품목은 '초산비닐수지에멀젼' 접착제로 목가공용, 인테리어 시공용이다. 1분기 매출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오공은 자회사인 오공티에스를 통해 다수의 인테리어 업체를 대상으로 해당 제품을 공급한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17% 늘었고, 순이익(연결 지배지분 기준)은 5억6400만원으로 42% 증가했다.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비슷한 가운데 판관비율이 1%P 하락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8.7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