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한미반도체, 반도체 후공정 장비업체

외국인 투자자가 한미반도체를 꾸준히 순매수하고 있다. 

14일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1년간(거래일 기준) 한미반도체 지분 약 4.2%p를 순매수했다. 그 결과 보유 지분율을 종전 3%에서 현재 7.2%로 높였다. 외국인 보유지분율이 7%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7년 10월 이후 약 6년 만이다.



▷ 반도체 후공정 장비 업체

한미반도체는 반도체 후(後)공정 장비 업체로 '소잉 앤 플레이스먼트'(S&P)가 주력 품목이다. S&P 장비는 이름 그대로 '자르고'(Sawing), 자른 것을 적절한 곳에 '배치'(Placement)하는 데 사용한다. 한미반도체는 주로 반도체 패키지 공정에 사용하는 S&P 장비를 만든다.

주 매출처는 반도체 패키징 업체다. 세계 약 20개국  260여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는데, 해외 고객사는 미국의 엠코, 대만의 에이에스이(ASE), 파워테크 테크놀로지 등이 있고, 국내 고객사는 에이에스이코리아,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SK하이닉스, STS반도체통신, 시그네틱스, 네패스 등이 있다. 수출 비중이 55% 이상으로 해외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최근 스마트기기의 보급 확산으로 고부가가치 패키지 수요가 늘고 있다. 스마트폰과 같은 소형 IT 기기엔 크기가 작으면서도 성능이 뛰어난 반도체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부가가치 패키지 기술에는 시스템 반도체 칩 위에 메모리 반도체 칩을 장착한 '패키지 온 패키지'(PoP), 웨이퍼 상에서 바로 패키지 공정을 수행하는 '웨이퍼 레벨 패키지'(WLP)가 대표적이다.

이같은 기술 동향에 발맞춰 S&P 장비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발전하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PoP, WLP용 S&P 장비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증권가에서 2013년부터 신제품의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미반도체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6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 늘었지만, 매출원가 증가로 영업이익은 11% 줄어든 27억450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순이익(연결 지배지분 기준)은 환율 상승에 힘입어 기타영업외손익이 개선돼 133% 늘어난 32억6300만원을 기록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한미반도체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61위(상위 1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