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신흥기계 1%↑...기관 러브콜 배경은?

신흥기계가 상승세다. 13일 오전 10시 42분 현재 전일 대비 1.2% 오른 1만2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흥기계는 최근 기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5.14~6.12) 기관은 신흥기계 주식 9만4482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거래량의 4.7%, 상장주식수의 1.4% 규모다.



기관은 신흥기계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흥기계는 물류 창고에 쓰이는 자동화 설비를 주력으로 만든다. 스태커 크레인(STC, Stacker Crane), 무인운반차(RGV, Rail Guided Vehicle), 래크(RACK), 컨베이어(Conveyor)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물론 중국, 인도네시아, 헝가리, 인도, 브라질 등지에서도 이 회사 제품을 쓰고 있다. 따라서 신흥기계는 국내외 업체들의 설비투자가 확대되면 실적이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최근 국내에서 설비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고 있다. 정책금융공사가 실시한 기업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3년 국내 설비투자 규모는 139조9000억원(전년비 +6.8%)으로 조사됐다. 이 중 대기업은 8.5% 늘어난 115조3000억원, 중견기업은 4.8% 증가한 17조4000억원이다.

신흥기계가 공략하고 있는 신흥국 또한 설비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중국, 인도 등지에서 임금 상승이 가파르게 이뤄지면서 자동화 설비 구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민간부분의 임금은 전년 대비 14% 올랐다. 이는 2011년 임금상승률인 12.3%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올해 신흥기계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 전문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올해 신흥기계의 실적(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025억원(전년비 +31%), 영업이익 114억원(+52%), 순이익 100억원(+79%)을 예상했다.

단, 지난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부진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206억원으로 2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9억9500만원으로 44% 줄었다. 증권가에 따르면 작년 1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따른 기저효과가 발생했고, 신흥국으로부터의 수주가 일시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의 올해 예상 실적을 반영한 신흥기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8배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1분기 실적 포함)을 반영한 PER은 18.7배다.

한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지난 7일 신흥기계 주식을 6만1991주(지분 0.89%P) 추가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취득단가는 1만1900원에서 1만2800원 사이다. 이로써 보유 지분율은 종전 15.96%에서 16.85%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