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분석] 백산, 순익 124%↑...왜?

백산이 크게 개선된 순이익을 발표해 관심을 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백산은 지난 29일 분기보고서에서 자회사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이 4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4%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와 2% 증가하는데 그쳤다. 매출액은 403억원, 영업이익은 44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 증가의 주요 요인은 법인세 비용의 감소다. 올해 1분기 법인세비용은 4억5558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15억원의 1/3 수준이다. 백산은 지난해 정기세무조사를 받아 22억8500만원에 달하는 법인세 추납액을 납부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와 2분기에 나눠 반영됐다.

▷ 합성피혁 제조, PER 13배

백산은 합성피혁 생산업체다. 합성피혁은 동물의 가죽 대신 나일론, 폴리우레탄(PU: Poly Urethane) 등을 원료로 만든 인조가죽이다. 제품은 주로 글로벌 스포츠용품 회사로 공급된다. 업계에 따르면 백산은 아디다스 신발의 38%, 나이키 신발의 24%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백산은 스마트폰 케이스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스마트기기 출현으로 액세서리 시장도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특히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는 가죽 케이스에 집중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 내장재 시장에도 진출했다. 올 1분기 매출 비중은 신발 80.5%, 전자제품 케이스 18.8%, 자동차 내장재 0.7%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3.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9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