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분석] 경방, 순익 '흑전'...이유는?

경방이 개선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경방은 전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자회사 손익을 반영한 1분기 순이익 18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순이익은 -24억원이다.

경방의 매출액은 685억원으로 6%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746%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원가율 개선에 따른 것으로 원재료 가격 하락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원재료인 원면 가격이 파운드당 102센트를 기록해 전년 동기의 151센트에서 32% 내렸다. 이에 따라 섬유 부문의 매출원가는 전년 동기 113%에서 올 1분기 96%로 낮아졌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한 투자지표는 주가수익배수(PER),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마이너스(-)로 의미가 없다. 이전 3분기동안의 부진한 실적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5배다.



경방은 지난 1919년 설립된 면방직업체다. 원면을 사와 가공을 거쳐 직물 등 각종 의류의 원료가 되는 방적사, 가공사를 생산한다. 대한방직협회에 따르면 방적설비 보유량 기준 국내시장의 8.6%를 점유하고 있다. 1위는 태광산업(점유율 14.8%)이고, 일신방직(14.4%), 전방(13.1%), 동일방직(9.8%)에 이어 경방이 5위권에 해당한다.

이 회사는 영등포 공장부지에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를 지어 운영하고 있다. 타임스퀘어에는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메리어트 호텔 등이 입점해 있어 임대료를 받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 비중은 섬유 67%, 임대 3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