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분석] 원일특강, 실적 부진 이유은?

원일특강이 악화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소폭 하락세다. 30일 오후 2시 22분 현재 전일 대비 0.8% 내린 7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일특강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26억4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고 이날 장중에 공시했다. 매출액은 475억원으로 13% 줄었고, 순이익(자회사 손익 반영)은 15억1200만원으로 14% 감소했다. 기계, 조선, 건설 등 전방산업의 업황 부진으로 특수강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원일특강의 주가수익배수(PER)는 5.4배에서 5.6배로 올라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7배에서 0.46배로 소폭 내려가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7%에서 8.2%로 하락한다.



한편 원일특강은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 이하에 머물고 있는 종목이다. 이 시각 현재 시가총액은 345억원으로, 이는 1분기 기준 순운전자본인 418억원의 82.5% 수준이다. 순운전자본은 유동자산에서 유동부채를 뺀 값을 말한다. 가치투자의 창시자이자 워렌 버핏의 스승인 벤저민 그레이엄은 이 금액보다 시가총액이 아래에 있으면 주식이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했다.

원일특강은 특수강 가공 전문업체다. 포스코특수강, 두산중공업, 세아베스틸, 일본 다이도 스틸 등으로부터 특수강을 받아 용도에 맞게 가공한 후 마진을 부쳐 전방산업에 공급한다. 특수강은 고온·고압에 잘 견디고 변형이 적어 수요처가 자동차, 조선, 가전, 공구, 기계 등으로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