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분석] 라이브플렉스, 영업익 '반토막'...왜?

라이브플렉스가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하락세다. 29일 오전 10시 4분 현재 전일 대비 5.6% 내린 2105원에 거래되고 있다.

라이브플렉스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2억5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다고 이날 개장 전 공시했다. 매출액은 158억원으로 10% 줄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18억1600만원으로 41% 감소했다. 이는 온라인 게임 부문의 매출 감소와 신규 게임 개발에 따른 판관비 증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라이브플렉스는 지난 2009년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온라인 게임 사업에 진출했다. 그리고 지난해 말엔 스마트 기기용 모바일 게임 시장에도 진입했다. 그러나 기존 온라인 게임의 이용자가 줄고 있고, 모바일 게임 개발에 따라 개발비용이 늘면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라이브플렉스는 지난해 여러 종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했다. 이 중 몇 개는 앱 스토어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을 보이기도 했으나, 매출 증대엔 큰 기여를 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라이브플렉스의 4분기 합산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선다. 따라서 주가수익배수(PER)와 자기자본이익률(ROE) 산정은 의미가 없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8배에서 1.22배로 소폭 하락한다.

라이브플렉스는 레저용 텐트 제조업체다. 중국 자회사를 통해 레저용 텐트, 보트커버를 제조해 북미, 일본, 유럽 등에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방식으로 판매한다. 텐트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3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중국 저가품 진입으로 경쟁이 치열해지자 라이브플렉스는 게임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2008년 0%였던 게임 사업 매출 비중은 지난해 34%로 올랐다.

한편 라이브플렉스는 지난 20일 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187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발행가액은 1430원, 발행주식수는 1310만주(유상증자 전 상장주식수의 56%)다. 라이브플렉스는 이번 유상증자 금액 187억원을 포함해 운영자금으로 201억원을 책정했다. 201억원 중 모바일 게임 게임 부문에 109억원, 온라인 게임 부문에 27억원, 텐트 사업에 6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