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중!] 호텔신라, '승부주' 소개 후 +31%

호텔신라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8일 오전 10시 19분 현재 호텔신라는 2.7%(1700원) 오른 6만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9월까지 고공행진을 보였던 호텔신라 주가는 조정을 받았다. 일본의 공격적인 유동성 공급정책으로 엔화 환율이 하락해 일본인 관광객 유입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반영된 탓이다. 9월 한때 5만9800까지 올랐던 주가는 지난 1월 4만1000원대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단기 조정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과 해외 면세점 사업 성장성은 유효하다는 기대감이 일면서 2월부터 반등세를 지속했다. 지난 5월엔 600억원을 투자, 동화면세점 지분 19.9%를 취득하면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같은 부분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호텔신라 주가는 6만원을 넘어섰다.

주가가 반등하기 전 아이투자는 ‘승부주’ 코너에서 호텔신라를 다뤘다. 당시 아이투자는 ▲ 52주 최고가 대비 19% 하락한 점 ▲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과 대형 기관투자자가 보유 한 점을 중심으로 호텔신라를 소개했다. 소개 당일인 작년 11월 6일 종가는 4만8650원으로 현재까지 주가가 31% 올랐다. ([승부주] 호텔신라, 중국 관광객 증가 수혜)



호텔신라는 면세점과 호텔을 운영하는 삼성의 계열사다. 주력 사업은 면세점으로 매출의 87%를 차지한다. 호텔신라는 서울, 제주, 인천공항 면세점 등 국내 6개, 홍콩과 마카오의 2개 해외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호텔사업부는 매출의 11%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서울 신라와 제주 신라 2개 호텔을 직영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내수 경기 회복을 위해 지난 8월부터 중국인 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했다. 비자 발급 요건 완화로 한국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를 1회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1년 유효 복수 비자를 발급받게 됐다. 2회 이상 방문한 경우는 3년 유효 복수 비자가 발급돼 중국 관광객의 국내 입국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 중국인 관광객 입국 요건이 완화돼 면세점 업계가 수혜를 입고 있다.

호텔신라의 1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서울 호텔의 리모델링 공사로 매출감소와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탓이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47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줄었다. 영업이익은 73억7000만원으로 76% 감소했으며,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200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일회성 이슈이기 때문에 장기 성장성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또한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증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날 보고서를 제출한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리모델링이 끝나는 3분기부터 호텔신라의 실적은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