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KH바텍, 알리안츠운용서 '러브콜'...왜?

KH바텍이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이하 '알리안츠운용')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관심을 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계인 알리안츠운용은 KH바텍 지분 6.25%(99만9274주)를 신규로 확보했다고 전날(거래일 기준) 공시했다. 지난 21일 지분율 5%를 넘어서면서 대량보유 상황보고 의무가 발생했고, 22일과 23일 각각 12만8000주와 4만주를 더 사들였다. 신규보고 당일부터 23일까지의 취득 단가는 2만5600원에서 2만7000원 사이다.

노키아, 리서치인모션(RIM) 등에 휴대폰용 금형을 납품해 온 KH바텍은 최근 삼성전자로 공급 비중을 늘리면서 스마트 기기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를 입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6474만대를 판매하며 시장점유율 30.8%로 1위를 5분기 연속 유지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4061만대(27.6%)보다 2413만대를 더 판매한 것이다.

이에 힘입어 KH바텍도 지난 1분기 개선될 실적을 냈다. 지난 15일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매출액은 9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2억7100만원으로 92% 늘었고, 순이익(자회사 손익 반영)은 10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연결기준으로 보면 매출액 1505억원(전년비 +121%), 영업이익 108억원(+1583%)으로 증권가의 추정치(매출액 1353억원, 영업이익 91억원)를 상회했다. 매출액은 추정지보다 11%, 영업이익은 17% 웃돌았다.

증권가는 KH바텍의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먼저 삼성전자의 신제품인 '갤럭시 S4'가 본격적인 출하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갤럭시 S4는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1000만대를 기록하며 회사 측의 예상 수준에 부합하고 있다.

스마트폰 외관을 고급화하려는 수요도 늘고 있다. HMC투자증권은 지난 16일 최근 스마트폰 업체들이 애플사처럼 스마트폰 테투리에 스테인리스, 알루미늄 등의 금속을 사용하려는 시도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금속 케이스가 기존 플라스틱 케이스보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갤럭시 S4는 원가절감 차원에서 알루미늄이 증착된 플라스틱이 탑재됐으나, 향후엔 금속 기반의 외장재가 들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KH바텍은 금속 외장재를 만들어 납품하고 있어 관련 수혜가 기대된다.

증권정보 전문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KH바텍의 올해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7878억원(+121%), 영업이익 577억원(+649%), 순이익 482억원(흑전)을 예상하고 있다.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2.7%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1분기 실적 포함)을 반영한 PER은 55.8배, ROE는 3.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