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실적과 분석] 에스폴리텍, 매출 감소에도 순익 ↑..왜?

에스폴리텍이 연일 오름세다 22일 오전 11시 35분 현재 전일보다 1.4% 오른 28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5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올랐고, 이 기간동안 상승률은 7%다.

최근 주가상승은 이익 성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에스폴리텍이 이날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순이익이 증가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2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줄었다. 건축용 방음재 등으로 사용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매출 감소가 주로 반영됐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1분기 매출의 63%를 차지하는 주요제품이다. 영업이익도 78% 감소한 3억원을 거뒀다.

반면, 순이익은 영업이익보다 많은 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규모다. 영업외로 반영된 기타수익과 금융수익이 증가한 덕분이다. 기타수익은 3억원에서 8억원으로, 금융수익은 7547만원에서 3억5044만원으로 총 8억원 가량이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억원 적자를 기록한 영업외 손익은 2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외 손익이 증가한 배경에는 환율이 있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에스폴리텍은 165억원(1494만2000 $)가량의 달러화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환율 변동시 관련 손익이 발생한다. 환율이 10% 상승할 경우 10억원의 이익이 반대의 경우 손실이 생긴다. 올해 1분기 환율은 3.9%올랐고, 지난해 1분기에 환율은 1.9% 내렸다.



에스폴리텍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전문 업체다. EP는 강도가 높고, 열에 잘 견뎌 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로, 자동차, 전기·전자, 가구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되고 있다.

주요 제품은 폴리카보네이트(PC)와 아크릴(PMMA) 시트다. PC는 방음벽 및 반투명 지붕재 등 건축자재로 사용되며, 아크릴은 투명성이 높아 조명기구 커버, 광고 표시판 등에 쓰인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PC와 PMMA 시트에서 에스폴리텍은 국내 시장의 60%를 점유하는 것으로 자체 추정한다.

또한 노트북, 평판디스플레이(TFT-LCD)에 사용되는 도광판, 확산시트 등도 생산한다. 광학용시트/필름 사업부로 불리는데 이 부문에서는 매출의 36%를 올렸다.

▷ 주식MRI, 상장사 상위 1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에스폴리텍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98위(상위 1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수익 성장성과 사업 독점력은 2점으로 다소 낮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순이익 성장률이 (-)를 기록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5%를 기록한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