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인프라웨어, 1만원선 회복할까?

3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인프라웨어가 1만원선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종목은 지난해 11월 1만원선 아래로 하락한 뒤 횡보를 지속했으나, 전날 4.6% 오른 9880원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1만원에 바짝 다가섰다.



인프라웨어가 그간 약세를 지속한 것은 악성 루머와 자회사 이슈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인프라웨어는 모바일 오피스인 '폴라리스 오피스'를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 말 증권가에서 인프라웨어 제품이 삼성전자 차기 스마트폰인 '갤럭시 S4'에 탑재되지 않을 것이란 소문이 떠돌았다.

지난해 11월 16일 동부증권은 "이미 갤럭시 S4용 프로그램을 개발 중에 있고, 필기인식, 음성인식 등 폴라리스 오피스에 향후 추가될 기능들은 스마트폰 차별화의 필수 요소"라며 "이는 루머에 불과하다"고 해명했지만 주가는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관계사인 디오텍의 횡령 사건도 주가 약세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디오텍은 작년 10월 6일 횡령 혐의 발생으로 거래가 정지되고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포함됐었다. 당시 회사 측은 재무팀 과장 정대성 씨가 42억6000만원(자기자본 대비 10.44%) 규모의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됐다고 공시했다. 정 과장은 지난해 8월 14일 회사가 보유한 모기업 인프라웨어 주식 53만7218주를 인출해 매각한 혐의를 받았다. 현재 디오텍은 거래가 재개된 상태고, 곽민철 인프라웨어 대표가 직접 대표 자리에 오르는 등 리스크 해소에 힘쓰고 있다.

업계에선 인프라웨어를 사업환경만 놓고 보면 양호한 상태라고 평가한다. 이 회사는 모바일 오피스 개발업체로 최근 스마트 기기 시장 확대에 수혜를 입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오피스란 휴대 단말기에서 문서 보기와 작성 등이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인프라웨어는 과거 일반 휴대폰에 탑재되는 인터넷 브라우저를 만들었으나, 2009년 스마트 기기의 시대가 열리면서 오피스 개발에 힘썼다. 이 회사가 개발한 제품은 '폴라리스 오피스'로 삼성전자, LG전자, HTC, 화웨이, ZTE 등의 스마트 기기에 들어간다.

전방업체들의 스마트 기기 사업 호조로 인프라웨어는 지난해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매출액은 1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1억9400만원으로 65% 늘었다. 순이익은 20억5800만원으로 25%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 2011년 3분기 법인세 환급으로 기저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향후 스마트 기기 출하량 증가와 신규 모델 출시로 실적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중국업체인 화웨이와 ZTE가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중국 시장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모델을 확대할 예정이어서 이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또 삼성전자와 진행 중인 클라우딩 서비스 'S클라우드'도 수익 기반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프라웨어는 이 서비스에서 오피스 기능(문서 뷰어 및 편집 등)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8일 한양증권은 이 회사의 2012년 실적(개별 기준)으로 매출액 420억원, 영업이익 117억원, 순이익 78억원을 예상했다. 그리고 2013년 실적으로 매출액 513억원, 영업이익 179억원, 순이익 151억원을 전망했다. 이를 반영한 2012년 선행 주가수익배수(Forward PER)는 2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다. 2013년 선행 PER은 12배, ROE는 17%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인프라웨어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88위(상위 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