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분석] 벌써 한해 농사 절반 끝낸 기업은?

1분기는 1년 실적을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기다. 투자자들은 1분기 실적을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관심기업이 올해 작년보다 성장할 수 있을지 따져본다. 그런데 이미 1분기 이익이 작년 연간 이익을 넘어섰거나, 절반 이상 초과한 기업이 있어 관심을 끈다. 이 기업들은 석달 만에 한해 농사를 절반 이상 끝냈다고 할 수 있다.

아이투자가 지난 15일까지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이에 해당하는 기업을 정리했다. 1분기 영업이익(B)과 작년 한해 영업이익(A)을 비교했다. 표에서 (B)/(A) 항목이 50%가 넘으면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영업이익 절반을 넘어섰단 의미다. 이 수치가 100%를 넘으면 이미 작년 영업이익을 초과달성한 기업이다. 2012년 개별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0억원 미만인 기업과 지주회사는 제외했다.

성보화학, 도화엔지니어링 등 26개 기업이 목록에 포함됐다. 도화엔지니어링의 1분기 영업이익은 39억원으로 2012년 12억원에서 3.6배 늘었다. 작년 2분기와 3분기 영업적자를 냈으나 4분기부터 흑자로 전환했다. 도화엔지니어링은 상하수도 등 공공시설 감리를 주로 맡는 종합 엔지니어링 회사다.

도화엔지니어링 등 5개 기업은 1분기 영업이익이 이미 작년 한해 영업이익을 초과했다.



주식MRI 점수가 15점이 넘는 우량기업도 눈길을 끈다. 18점을 받은 참좋은레져를 비롯, 부산가스, 이상네트웍스 등 6개 회사다. 참좋은레져는 삼천리자전거 계열사로 자전거 판매 및 여행사업을 한다(▷[승부주] 참좋은레져, 고급 자전거 판매회사).

1분기에 작년 이익에 버금가는 이익을 낸 기업은 남은 분기에서 적자만 내지 않는다면 올해 실적이 작년보다 좋을 가능성이 높다. 2013년 출발이 좋은 기업들이 '반짝 실적'에 그치지 않기를 기대해본다.

*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최고점은 25점이며 15점 이상이면 투자매력도가 높다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