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분석] 국민연금 새내기, 장사 잘했나?

국민연금의 신규 보유종목의 1분기 실적이 대체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종목은 250개에 이른다. 그중 국민연금이 올해 1분기 5% 보유를 신규로 공시한 종목의 실적을 살펴봤다(관련기사: [큰손동향] 국민연금, 33개 신규 보유...어떤 종목?). 해당 기업 33개 가운데 15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13개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 대부분 실적 부진...SK 실적 개선폭 가장 커

13개 기업 가운데 11개 기업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OCI와 CJ E&M은 적자전환했고, 한솔테크닉스는 적자 폭은 다소 줄었지만 적자가 지속됐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기업은 SK와 새론오토모티브다. SK의 1분기 영업이익은 71%, 자동차 브레이크 마찰재 제조사 새론오토모티브는 52% 각각 늘었다. 다만 SK는 SK그룹의 순수지주사로 자회사 배당금 등이 주요 수익에 해당해 영업이익률이 높다. 자회사 실적을 반영한 SK의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1조6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순이익 기준으로 전년동기보다 개선된 회사는 새론오토모티브, SK, 롯데하이마트 3곳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기타수익이 늘고 금융비용이 줄어 순이익은 62억원 증가했다. 잡이익 20억원이 발생했고, 차입금이 감소해 금융비용이 -157억원에서 -80억원으로 77억원 줄었다.

한편, 올해 연결재무제표를 처음 작성하는 기업은 실적 공시 기한을 15일 연장해 준다. 이에 코스피 365사, 코스닥 561사를 합쳐 926개 기업은 아직 1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