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실적과 분석] 파인디지털, 영업익 31%↑...비결은?

파인디지털이 개선된 실적을 발표해 관심을 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파인디지털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20억1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매출액은 204억원으로 9% 늘었다. 이는 파인디지털의 차랑용 블랙박스와 매립형 네비게이션 부문의 매출 증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블랙박스는 차량 필수 아이템으로 각광받으며 보급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블랙박스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1년 한 자릿수에 불과했던 블랙박스 보급률은 지난해 10%를 소폭 상회했고, 올해는 2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파인디지털의 블랙박스 매출액 또한 2011년 5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160억원 대로 성장했다.

파인디지털은 또 2010년 10월에 출시한 매립형 네비게이션을 바탕으로 네비게이션 시장 축소를 방어하고 있다. 네비게이션 시장은 최근 시장 포화와 스마트 기기의 등장으로 성장이 정체된 상태다. 그러나 매립형 네비게이션은 외관상 깔끔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선호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기존 거치형은 상단에 돌출돼 시야를 가리고 거추장스러운 단점이 있었다. 또한 매립형 제품은 거치형 대비 단가가 비싸 수익성 개선에도 유리하다.

단, 자회사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자회사 손익 반영)은 17억3900만원으로 2012년 같은 기간보다 34% 감소했다. 이는 종속회사인 맵퍼스, 위트콤, 파인서비스가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이 중 맵퍼스는 네비게이션 지도 전문업체로, 최근 해외 진출 및 위치기반서비스(LBS)를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는 없는 상태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파인디지털의 주가수익배수(PER)는 9배에서 9.8배로 상승한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4배에서 1.19배로 내려가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8%에서 12.1%로 하락한다.



파인디지털은 '파인드라이브' 브랜드로 유명한 차량용 내비게이션 및 블랙박스 제조업체다. 매출의 98%가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블랙박스, 이동통신장비에서 나온다. 나머지는 서울 방배동 사옥을 통한 임대수익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네비게이션과 블랙박스 부문에서 팅크웨어에 이어 국내 2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