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좋을까?] 파인디지털, 영업익 개선 지속?

파인디지털이 상승세다. 3일 오전 10시 9분 현재 전일 대비 3.6% 오른 1만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전날 코스닥 상장기업 중 2012년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은 상위 10개 기업을 정리했다. 이 중 파인디지털은 영업이익 증가율 824%로 5위를 차지했다. 영업이익 증가율 산정에는 영업이익이 25억원 미만인 기업은 제외됐으며, 매출총이익에서 판관비를 뺀 K-GAAP 영업이익이 반영됐다.



파인디지털은 '파인드라이브' 브랜드로 유명한 네비게이션 및 블랙박스 제조업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네비게이션과 블랙박스 부문에서 모두 팅크웨어에 이어 국내 2위를 달리고 있다. 파인디지털은 과거 내비게이션이 차량의 필수 악세서리로 자리 잡으면서 꾸준한 매출 증대를 이뤄왔다. 그러나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고,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성장동력을 잃게 됐다.

그런데 지난해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매출액은 881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1억원으로 824% 급증했다. 순이익(자회사 손익 반영)은 107억원으로 117% 늘었다. 이는 블랙박스와 매립형 네비게이션 부문의 매출 증대에 따른 것이다.

최근 블랙박스는 네비게이션처럼 차량의 필수 아이템이란 인식이 확산되면서 보급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파인디지털의 블랙박스 매출액은 2011년 50억원에서 지난해 160억원 대로 성장했다. 또한 2010년 10월 출시한 신제품 매립형 네비게이션은 네비게이션 시장 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를 방어했다. 매립형 네비게이션은 기존 제품보다 단가가 비싸 수익성 개선에 유리하다.

증권가에선 블랙박스 보급 확산에 따라 파인디지털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블랙박스가 필수품이라는 인식 확산 ▲ 상용차의 블랙박스 장착 의무화 ▲ 지방자치단체의 블랙박스 장착지원 및 보험료 할인혜택 등이 주요 근거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랙박스 보급률은 여전히 10% 초중반대로 성장 초기 국면이다.

단 네비게이션 시장의 축소는 리스크로 꼽힌다. 최근 네비게이션은 스마트 기기가 등장한 이후 더 빠른 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네비게이션 업체들은 스마트 기기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대응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전날 파인디지털의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1060억원(전년비 +20%), 영업익 127억원(+26%), 순이익 125억원(+21%, 자회사 손익 미반영)을 전망했다.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8.4배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PER은 10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파인디지털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25위(상위 1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밸류에이션은 0점으로 낮은 수준이다. 현재 PER이 5년 평균치인 5.2배를 넘어선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