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텍파마가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5일 오후 2시 42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2.8% 오른 1만8400원이다.

에스텍파마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19억3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고 이날 장중에 공시했다. 매출액은 86억3600만원으로 14% 줄었고, 순이익은 16억4300만원으로 4% 감소했다. 증권가의 추정치도 하회했다. 증권정보 전문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가는 에스텍파마의 1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108억원과 영업이익 21억원을 추정했다. 실제 매출액은 추정치 대비 20%, 영업이익은 8% 못 미쳤다.



이는 엔화 및 달러 약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에스텍파마는 수출 비중이 57%이고, 물량 대부분이 일본으로 판매돼 엔화 및 달러 환율 변동에 민감하다. 1년 전 1500원에 육박했던 원/엔 환율은 현재 1100원 아래에 머물고 있다. 같은 기간 1200원 부근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현재 1110원 부근에 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 하락하면 15억원의 손실이, 원/엔 환율이 10% 내리면 17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단, 증권가는 에스텍파마의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 일본 원료의약품 시장 성장 ▲ 미국 빈혈치료제 매출 본격화 ▲ 유럽 조영제 허가 ▲ 항암제 원료의약품 사업 진출 ▲ 증설 효과 (지난해 4분기 완공, 1600억원 매출 기대) 등이 주요 근거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에스텍파마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8.8배에서 19.2배로 상승한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08배에서 3.05배로 소폭 하락한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4%에서 15.9% 내려간다.



▷ 원료의약품 전문업체

에스텍파마는 1996년에 설립된 원료의약품 생산업체다. 제네릭 의약품(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의 복제약)의 원료를 개발해 국내외 제약사에 공급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소화성궤양용제로 전체 매출의 18% 가량을 책임진다. 이 밖에 당뇨병용제(매출 비중 4%), 중수신경용제(11%), 무기질제제(4%) 등도 취급한다.

최근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가 대거 만료되면서 제네릭 의약품 생산이 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제약사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원료의약품의 해외 조달을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원료의약품 수요가 전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에스텍파마는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해외 매출처 다변화에 힘썼다. 실제 이 회사의 최근 3년간 수출액은 293억원(2010년) → 414억원(2011년) → 430억원(2012년)으로 꾸준히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