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삼화왕관, 강세 지속?...배당 매력 '주목'

삼화왕관이 상승세를 지속해 관심을 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화왕관은 올해 초 2만원 부근에 머물러 있었으나, 지난달 초 급등세를 보였다. 그리고 지난 3일엔 3년 중 가장 높은 가격인 2만7550원을 달성했다. 전날 종가는 2만6200원으로 연초에 비하면 25% 가량 오른 수준이다.



삼화왕관의 강세는 배당 매력이 부각된 결과로 풀이된다. 삼화왕관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해왔다. 특히 지난해엔 중간배당을 합쳐 총 1150원의 주당배당금이 지급됐는데, 이는 삼화왕관이 책정한 배당금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시가배당률은 5.5%를 기록했다. 만약 삼화왕관이 올해도 지난해와 동일한 금액의 주당배당금을 지급한다면 전날 종가 기준 예상 시가배당률은 4.4%다.

최근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3% 이하로 떨어지면서 시가배당률 3% 이상이 매력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난 9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2.50%로 0.25%P 내리면서 추가 금리 인하가 이뤄지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은 전날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3%P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3% 이상의 정기예금 금리는 자취를 감추게 됐다.



삼화왕관은 국내 1위 병마개 제조업체다. 주류, 음료, 식품에 쓰이는 알류미늄 캡(매출 비중 91%)을 주력으로 만들며 진로, 오비, 포카리스웨트, 옥수수수염차 등의 브랜드에 판매된다. 음료 매출과 상관관계가 높아 여름철인 2분기와 3분기가 성수기고, 겨울철인 1분기와 4분기가 비수기다.

삼화왕관은 국내 시장 포화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그러나 수출 비중은 7%로 미미한 수준이다. 삼화왕관은 주요 원재료인 알루미늄과 석판 등을 국내 업체인 노벨리스, 동양석판 등으로부터 매입하고 있다. 국제 알루미늄 가격이 하락하면 원가율이 낮아져 이익률이 올라간다.

삼화왕관의 지난 1분기 잠정 매출액은 2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0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3% 증가한 20억4100원, 순이익은 15% 줄어든 17억45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1분기에도 판관비율 하락이 이뤄지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순이익 감소는 원/달러 환율 약세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화왕관은 달러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원/달러 환율이 10% 하락하면 6100만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한다. 1년 전 1100원 중반대에 있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1월 1050원 대까지 하락했다가 현재는 1100원 초반대에 머무르고 있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삼화왕관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4배에서 7.8배로 올라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5배에서 0.54배로 소폭 하락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4%에서 6.9%로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