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엘디티 9%↑...외국인 입질 오나?

엘디티가 강세다. 10일 오전 10시 12분 현재 엘디티는 9.3%(400원) 오른 47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외국인은 엘디티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달 시작 당시 외국인 지분은 1%에 못미쳤지만, 전일 198%까지 확대됐다. 같은 기간 주가도 24% 올랐다.



엘디티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제어하는 IC칩 개발회사다. 최대주주인 반도체·LED 검사장비업체인 티에스이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36.46%를 보유하고 있다. 엘디티의 IC칩은 연산장치에서 보내준 영상 데이터를 전기 신호로 바꿔 OLED 패널에 전달해 화면으로 보여준다. 엘디티는 반도체 설계만 하고 제작은 외주 업체에 맡기는 반도체설계업체(Fabless)이다. 팹리스 기업은 생산설비 구축을 위한 대량의 투자가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디스플레이 구동 IC칩은 표준형 반도체가 아니기 때문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일본 파이오니어 등 OLED 패널 업체의 요구에 맞춰 개발해야 한다. 패널 제조사와 긴밀한 협력이 필요해 시장 진입장벽이 된다.

엘디티의 주력 사업은 AMOLED(능동형 OLED)가 탑재된 스마트폰이다. 디지털카메라용으로 양산하기 시작한 것이 2011년부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모델인 갤럭시 시리즈에 탑재됐다. 엘디티는 주로 4인치급 디스플레이에 구동 IC칩을 납품하고 있다. AMOLED 구동 칩 세계 시장 점유율 30%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AMOLED 구동 IC 적용범위는 태블릿PC, TV로 확대 적용될 방침이다.

지나해 엘디티는 신제품 개발에 따른 원가 및 비용 증가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308억원으로 2011년보다 2% 줄었다. 영업이익은 8억원으로 73%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16억4000만원으로 49% 줄었다. 영업이익보다 순이익이 두 배 이상 큰 것은 법인세비용 11억원을 환급받았기 때문이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엘디티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94위(상위 1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 점수가 낮은 것은 최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과거 평균 대비 낮아졌지만, 주가순자산배수(PBR) 값은 소폭 하락하는 데 그친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