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엘디티, 주가 약세 벗어날까

9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실적 개선에도 주가가 이를 반영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엘디티가 관심을 끈다.

 

 이 회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1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5배 늘어난 6억6600만원, 순이익은 3배 증가한 1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주가는 지난 2월 14일 52주 고가인 9000원을 달성한 이후 현재 반토막 난 상태다.

 

엘디티는 디스플레이 구동 IC(집적회로)를 개발하는 업체다. 이 제품은 화면에 문자나 영상 이미지를 표시하기 위해 구동신호 및 데이터를 전기신호로 바꿔 패널에 제공한다. 엘디티는 디스플레이 팹리스(설계전문) 회사로 OLED IC 매출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이 부문 시장점유율은 30%로 세계 1위다.

회사가 생산하는 OLED 구동 IC는 크게 수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PMOLED)용과 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AMOLED)용으로 나뉜다. 최근엔 주력 품목이 AMOLED용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스마트 기기 시장의 확대로 판매 AMOLED용 부품 수요도 덩달아 증가했기 때문이다.

엘디티는 지난해 4월부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S2를 시작으로 후속작 등에도 구동칩을 납품하고 있다. 향후에는 중국, 일본, 대만시장을 집중적으로 개척해 신규 거래선을 다수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작년부터 LED 조명용 IC 개발도 본격화 했다. 국내외 프로모션을 통해 신규 고객을 확보, 3년 내에 시장 선두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다. 2008년 5월 상장 이후 평균치인 4.6%보다 4배 가량 높다. 주가수익배수(PER)는 6.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배다.

한편 이 종목은 지난 6월 14일 아이투자 '대가의 선택'에 소개된 바 있다. 대가의 선택은 역사상 존경 받는 투자자들이 '만약 한국에 투자했다면 어떤 기업을 샀을까?'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주는 코너다.

(바로가기: [대가의 선택] 오보일의 선택 '엘디티')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엘디티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82위(상위 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