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동국제약, 최고가...콘택트 사업 진출

동국제약이 자회사를 통해 콘택트렌즈 사업에 신규 진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30일 장중 4만200원으로 이틀째 최고가를 경신했다. 다만 오전 11시 17분 현재 주가는 장중 고가 대비 1.8% 내린 3만94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전일 종가 대비 0.5% 내린 것이다. 

이날 언론보도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최근 벨모아콘택트사의 지분을 인수하고 사명을 DK이노비젼으로 변경했다. DK이노비젼은 2002년 설립된 콘택트렌즈 전문 기업으로 유럽연합통합규격(CE), 국제표준화기구(ISO) 등 각종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DK이노비젼은 오는 2016년 매출 500억원, 영업이익률 20% 이상을 달성해 국내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선 정부가 의료보험 재정 개선을 위해 약가인하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일반의약품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선방 중인 동국제약이 이번 사업 다각화로 실적 안정성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동국제약은 1968년 설립된 제약사로 지난 2007년 5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잇몸질환치료제 '인사돌', 구강질환치료제 '오라메디', 상처치료제 '마데카솔' 등 일상에서 친숙한 일반의약품이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이 밖에 조영제, 항암제 등 전문의약품에서도 매출액의 30%을 얻는다.

의사의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의 매출 비중이 크지만, 동국제약은 연구개발비용도 매년 늘리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62억원, 매출의 4.7%를 투자해 지난해 연간 투자비용과 맞먹었다. 지난해 연간 총 연구개발비는 전년보다 38% 늘어난  86억5500만원이다.

동국제약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12%~15%의 자기자본이익률(ROE)를 꾸준히 기록했다. 이는 동국제약이 5년간 기복없이 이익을 늘려왔다는 의미다. ROE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자본이 늘어난 만큼 이익이 늘어야 하기 때문이다. 투자의 거장 워렌 버핏은 매년 15% 이상의 ROE를 유지하는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 바 있다. 

2007년 923억원이던 동국제약의 매출액은 연평균 약 15% 늘어 지난 2011년 160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2007년 238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연평균 약 14% 늘어 2011년 238억원을, 103억원이던 순이익은 연평균 18% 늘어 2011년 20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엔 '약가 일괄인하' 영향으로 이익 증가세가 주춤했지만, 3분기 들어 다시 이익 성장세를 재개해 다른 제약사 대비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그 결과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802억원으로 전년보다 2% 늘었고, 영업이익은 14% 늘어난 270억원을, 순이익은 10% 늘어난 22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연간 실적 기준 (최근 4개 분기 실적 합산) 동국제약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5.8배로 5년 평균 8.7배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