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영포장, 외국인이 왜 살까?

대영포장이 외국인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관심을 끈다. 17일 오전 10시 8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7.1% 오른 1125원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대영포장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외국인이 순매수한 수량은 68만2470주로,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거래량의 0.87%, 상장주식수의 0.96% 규모다. 이로써 외국인 보유 지분율은 종전 1.75%에서 2.71%로 올랐다.



대영포장은 골판지 원단(상자 전 종이 상태 제품)과 골판지 상자를 만드는 회사다. 원단과 상자 부문에서 전체 매출의 96%가 발생한다. 대영포장은 고지(폐지)로 제조된 골심지와 펄프로 만들어 진 표면지 등을 들여와 제품을 생산한다. 골심지는 충격을 완화하는 물결 모양의 골을 구성하는 종이이며, 표면지는 골심지 표면에 접합해 인쇄물로 쓰이는 종이다. 원단을 거쳐 제조된 골판지 상자는 택배 업계와 농·수산물 포장 등에 이용된다. 대영포장은 국내 골판지 상자 시장에서 점유율 7.7%로 태림포장(10.78%)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골판지 업체들은 고지 가격에 따라 수익성이 좌우된다. 고지 가격이 하락하면 원가율이 낮아져 이익률도 상승한다. 물론 고지 가격의 약세는 제품가 인하로 이어지지만, 제품가 반영에 시차가 있어 일정기간 수익성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대영포장은 지난해 원재료 값 하락으로 개선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2342억원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164억원으로 591% 급증했다. 순이익은 12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심지 매입 가격은 킬로그램(kg)당 419원으로 2011년보다 12% 하락했다. 국내산과 수입산 표면지 가격은 각각 507.1원과 759.8원으로 12%, 2%씩 내렸다.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고지 가격은 바닥을 찍고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제품가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단 원재료 매입 가격 상승분이 제품가에 늦게 반영될 경우 오히려 원가율이 높아져 수익성은 악화될 수 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대영포장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대영포장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1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5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