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이수페타시스 4%↑...52주 신고가, 왜?

이수페타시스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3일 오전 11시 55분 현재 이수페타시스는 4.7%(270원) 오른 59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지난달부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3월 4505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현재까지 32% 올랐다. 이 가운데 기관은 이수페타시스를 대거 사들였다. 지난달부터 전일까지 기관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236만2918주로 상장주식수의 10.3%다.



큰손들의 매수세도 집중되고 있다. 외국계 투자회사인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이하 템플턴) 지난달 20일 이수페타시스를 5%이상 취득했으며, 이에 앞서 지난 12월 KB자산운용도 5%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5%이상 큰손으로 국민연금공단(8.1%)이 있다.

전일 동부증권은 이수페타시스가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말 수주물량이 매출로 반영되는 2분기부터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된다는 전망이다. 또한 지난해 부진했던 수주가 올 들어 증가하고 있으며, 통신망 투자주기 상 백본망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향후 전망도 밝다는 기대다.

자회사인 이수엑사보드와 이수플렉스의 실적도 2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봤다. 신규 고객사 추가에 따른 생산수율 문제가 해결되는 시점부터 가파른 실적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이수페타시스의 올해 매출액 평균치는 2981억원, 영업이익은 327억원이다. 매출액은 작년보다 40%, 영업이익은 52% 증가한다는 분석이다.



▷ 글로벌 2위 통신장비용 PCB 업체

이수페타시스는 통신장비용 인쇄회로기판(PCB)업체다. 주력 제품은 네트워크용 고다층 PCB로 MLB(Multi Layer Board)라고도 한다. MLB는 PCB를 여러 층으로 쌓아 회로를 형성한 제품이다. 주로 백홀·백본망에 들어가는 라우터와 스위치 등 통신장비용 부품으로 쓰인다. 이수페타시스는 국내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선 미국의 TTM사에 이어 2위다. 세계 통신장비 메이커인 시스코(CISCO)와 알카텔 루슨트의 MLB 1차 공급처로 선정되는 등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스마트폰 메인보드로 쓰이는 HDI(고밀도 인쇄회로기판)도 판매한다. 다만 직접 생산하지 않고, 자회사인 이수엑사보드(보유 지분 100%)가 만든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주력 납품처는 LG전자다.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네트워크용 MLB 84%, 핸드폰용 PCB 16%다. 글로벌 업체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어 수출 비중이 95%로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