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좋을까?] 진양제약, 영업익 '급증'...앞으론?

진양제약이 소폭 상승세다. 3일 오전 11시 2분 현재 전일 대비 0.4% 오른 38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전날 코스닥 상장기업 중 2012년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은 상위 10개 기업을 정리했다. 이 중 진양제약은 영업이익 증가율 988%로 4위를 차지했다. 영업이익 증가율 산정에는 영업이익이 25억원 미만인 기업은 제외됐으며, 매출총이익에서 판관비를 뺀 K-GAAP 영업이익이 반영됐다.



진양제약은 1971년에 설립된 중견 제약사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순환계용 의약품인 '크리빅스정'으로 전체 매출의 35%를 책임진다. 그 밖에 소화기관용 의약품인 '리베라'(매출 비중 16%), 중추신경계용 의약품 '낙톤'(9%), 항생물질제제 '미아릴정'(7%) 등도 만든다

진양제약은 지난해 개선된 실적을 냈다. 약가 인하 정책으로 대부분 부진한 실적을 낸 타 제약사와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371억원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0억600만원으로 988% 급증했다. 순이익은 134% 늘어난 25억2600만원을 기록했다.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은 비용절감에 따른 것이다. 진양제약의 판관비율은 2011년 56%에서 지난해 48%로 8%P 하락했다. 급여가 15% 감소하고, 복리후생비와 여비교통비가 각각 26%, 32%씩 줄었다. 또 판촉비와 광고선전비도 13%, 70% 감소했다.

진양제약은 매출 증대를 위해 신제품을 개발하고, 설비투자를 계획 중에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필름형 발기부전 치료제인 '프리그라'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5월 물질 특허가 만료된 '비아그라'의 복제약이다. 그리고 지난 2월엔 고혈압치료제 '올메탄정'을 시장에 내놨다. 이 제품은 올 9월 특허 만료 예정인 '올메텍'의 개량신약으로, 씨티씨바이오와 함께 4개 제약사가 공동 개발해 만들었다. 개량신약은 복제약이 아닌 신약으로 취급돼 기존 제품의 특허를 피해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진양제약이 특허가 만료되기도 전에 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진양제약은 또 올해부터 내후년까지 총 326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의약품 생산능력 증대 및 품질 향상을 위해 시설투자 금액으로 60억원을 책정했다. 그리고 내년엔 185억원, 내후년엔 45억원을 차례로 투입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기준 200억원에 육박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올해 설비투자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해 실적이 부진할 경우 내년 설비투자를 위해 차입금 증가가 이뤄질 수 있다. 진양제약의 지난해 말 기준 차입금 총액은 2억원으로 전체 자산의 0.3%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진양제약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8.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5%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진양제약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57위(상위 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