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중! A/S] 삼영엠텍, 4개월 +62%...더 오를 여지 있나?

삼영엠텍이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29일 오후 2시 24분 현재 삼영엠텍은 3.6%(240원) 오른 68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들어 삼영엠텍은 거침없는 상승세다. 신고가 경신만 벌써 8번째다. 최근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동시에 유입된 결과다. 외국인은 작년 말부터 삼영엠텍을 꾸준히 담았다. 지난 12월 시작 당시 외국인 지분은 0.51%에 불과했지만, 전일 7.5%로 대폭 늘었다. 이 가운데 외국계 투자회사 피피델리티퓨리탄트러스트는 삼영엠텍을 신규 보유했으며, 지난 3월 지분을 6.1%로 확대했다.

지난달 말부턴 기관의 ‘사자’ 주문도 쇄도하고 있다. 별다른 매매가 없었던 기관은 지난 2월 21일부터 전일까지 삼영엠텍 주식 73만8377주를 순매수했다. 이기간 누적 순매수 규모는 5.4%다.



이에 앞서 아이투자는 ‘미니분석’ 코너에서 삼영엠텍을 다뤘다. 당시 아이투자는 ▲ 부진한 업황 속에서도 실적 개선 ▲ 제품 믹스 변화로 불황 타개 ▲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신규 공장 증축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6% 등에 착안해 삼영엠텍을 주목했다. 소개일인 지난 11월 26일 종가는 4200원으로 62% 상승했다. (바로가기: [미니분석] 삼영엠텍, 제품 구성 변화로 불황 탈출?)

▷ 현 주가 수준은?...밸류에이션 매력 감소

최근 4개월 간 60% 넘게 오른 상황에서 현재 밸류에이션 매력은 어떤지 궁금하다. 삼영엠텍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6.6배로 5년 평균인 9.1배보다 현저히 높다. 최근 평균 대비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다.

조선업체 전체를 놓고 봐도 마찬가지다. 아이투자에서 개발한 ROE & PBR 매트릭스 차트에 따르면 삼영엠텍은 상장된 조선업체 중에서 주가순자산배수(PBR)가 높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낮은 종목으로 나타났다. 삼영엠텍의 PBR은 1.3배, ROE는 7.6%다.



삼영엠텍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감소한 것은 주가가 오른 것도 있지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한 영향이 크다. 삼영엠텍은 자회사 대련삼영두산금속제품의 적자로 4분기 13억원의 지분법적용 순손실을 냈다. 이에 따라 PER은 높아졌으며, ROE는 하락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068억원으로 2011년과 유사하다. 영업이익은 108억원으로 4% 늘었다.

한편 삼영엠텍은 1997년 삼성중공업에서 분사한 업체로 선박엔진 구조물과, 플랜트 기자재를 만든다. 선박엔진 구조재는 선박의 대형 내연기관에 조립돼 엔진 축을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국내에선 두산엔진과 현대중공업이 주 고객사다. 플랜트 기자재는 제철설비, 발전설비, 시멘트 설비로 구분할 수 있다. 유체의 양을 조절하는 밸브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최근 삼영엠텍은 조선업 불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구조재 구조물과 플랜트 기자재 사업에 힘쓰고 있다. 이에 따라 구조물 구조재 매출 비중은 2011년 24%에서 지난해 9월 말 27% 늘었으며, 플랜트 기자재는 19%에서 41%로 대폭 커졌다. 반면 주력 사업이었던 선박엔진 구조물은 54%에서 32%로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