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극동유화, '추천 가이드' 꼽힌 비결은?

극동유화가 아이투자 추천 가이드에 꼽혀 눈길을 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극동유화는 전날(거래일 기준) '아이투자 추천 가이드 20선'에 선정됐다. 아이투자 추천 가이드는 7가지 주요 투자지표(PER, PBR, PSR, PCR, ROE, ROA, DY)가 적정 범위에 해당하는 종목을 말한다.



극동유화는 PER 5.9배, PBR 0.75배, PSR 0.2배, PCR 5.1배, ROE 12.8%, ROA 6.6%, DY 4.1%(2011년 기준) 로 해당 조건을 충족했다. 지표 산정에는 최근 연결 지배지분 또는 지분법이 적용된 4분기 합산 순이익과 자본, 지난 14일 종가 등이 반영됐다.

아래 리스트는 아이투자 추천 가이드 요건을 만족하는 종목을 PBR이 낮은 순으로 정렬한 것으로, 극동유화는 16위를 차지했다.



극동유화는 윤활유 전문 제조업체다. 이 회사가 만드는 윤활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기계 가동에 쓰이는 산업용 윤활유이고, 또 다른 하나는 의약품과 화장품 등에 사용되는 유동파라핀(White Oil)이다. 극동유화는 전체 매출의 48% 가량을 산업용 윤활유에서, 11%를 유동파라핀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그 밖에 사업으로는 건설용 방수시트 제조(매출 비중 10%)와 LPG 판매(30%)가 있다. LPG사업부는 현대오일뱅크와 4개의 LPG충전소 임차 계약을 체결해 운영하고 있다.

극동유화는 윤활유의 원재료인 윤활기유(Base Oil)를 S-oil,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80% 가량 조달받고 있다. 극동유화의 수익성은 주요 제품(윤활유 및 유동파라핀) 가격과 윤활기유 가격에 따라 결정되는데, 만약 유가가 하락해 윤활기유 가격이 내리면 제품가와 원재료 가격의 차이(스프레드)가 벌여져 이익이 개선된다. 대체로 윤활유 업체들은 '윤활기유 가격 상승 → 제품가 인상 → 윤활기유 가격 하락 → 제품가 유지 → 이익 개선'의 과정을 거친다.

극동유화가 지난해 개선된 실적을 낸 것도 윤활기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마진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가 지난 12일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3332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77억원으로 27% 늘었고, 순이익은 119억원으로 30% 증가했다. 매출원가율이 89.3%에서 88.2%로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윤활기유 가격은 리터(L)당 1160원으로 전년 대비 12% 하락했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해 주당배당금으로 700원을 책정했다. 이는 전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시가배당률로 환산하면 3.4%다. 극동유화는 과거부터 시가배당률을 3% 이상으로 유지해왔다. 2001년부터 2004년까지는 주당 367원을 배당했고, 2005~2007년은 440~600원, 2008년~2010년은 600원을 지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