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이지바이오 3%↑, 쌍끌이 매수...'이유 있었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꾸준히 순매수를 유지 중인 이지바이오가 3일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5일 오후 1시 10분 현재 3.4% 오른 3565원에 거래 중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기관은 이지바이오 주식 약 36만주를(현재 총 발행 주식의 0.8%), 외인은 약 23만5000주(0.5%)를 각각 순매수했다. 지난 6개월간 누적 순매수량은 기관이 약 150만주(3.2%), 외인이 약 81만주(1.7%)다.  



이같은 기관과 외인의 쌍끌이는 양호한 실적 개선세에 주목한 행보로 풀이된다. 

전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이지바이오의 매출액은 31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 늘었다. 영업이익은 39% 늘어난 47억1900만원을 기록했고, 순손익(연결 지배지분)은 67억5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65억2900만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이로써 연간 매출액은 1270억원으로 전년보다 33% 늘고, 영업이익은 51% 늘어난 205억원을, 순이익은 52% 늘어난 156억원을 각각 기록하게 됐다. 회사 측은 구제역 이후 사육농가의 증가로 인해 사료 및 첨가제 제품의 판매가 30% 이상 증가해 영업이익이 늘고, 환율 하락 및 이자비용 감소로 영업외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순이익 흑자로 전환한 것은 자회사 손익 개선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이지바이오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7% 줄어던 89억600만원을 기록했다. 주요 자회사인 마니커가 108억원의 순손실의 기록한 영향이 컸다.

이지바이오는 천연제재의 동물약품 및 기능성첨가제, 갓난 돼지용 배합사료를 만드는 회사다. 원재료인 각종 종균과 옥수수를 포함한 곡물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국제 곡물시세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원화가 강세면) 영업 수익성이 개선된다. 

이지바이오는 축산업 수직 계열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를 진행해 왔다. 2003년 양돈 사료 기업 도드람 B&F를 인수했고, 지난해와 올해는 양계기업 마니커와 삼양사의 사료사업 부문을 각각 인수했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자회사 관련 투자자산은 1885억원으로 총자산의 66%에 이른다.

한편, 지난해 연간 실적 기준 이지바이오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0.5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