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멘스가 주가 9000원을 돌파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13일 오전 11시 45분 현재 루멘스661원, ▼-1원, -0.15%는 3.2%(290원) 오른 9230원에 거래되고 있다.

▷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매출

이 회사는 지난해 개선된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4874억원으로 2011년보다 43% 늘었다. 영업이익은 260억원으로 395% 급증했으며, 순이익은 194억원으로 32% 늘었다. 순이익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2011년에 보험차익, 잡이익 등 1회성 이익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특히 4분기 매출액이 대폭 늘었다. 매출액은 1503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함과 동시에 증권가의 예상치인 1129억원을 훌쩍 뛰어 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증권가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증권정보 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추정한 루멘스의 4분기 영업이익 평균치는 97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 국제회계기준(IFRS) 변경 ▲ 각종 충당금 설정 ▲ 재고자산 평가 손실 등이 반영돼 이익이 낮게 나왔다.



▷ LED 패키지 업체...삼성전자 '중심'

루멘스는 LED 패키징 전문 업체다. 주력 제품은 TV 백라이트유닛(BLU)용 LED로 삼성전자에 주로 납품한다. 액정표시장치(LCD) TV는 스스로 빛을 낼 수 없어 뒤에서 빛을 비춰주는 광원이 필요하다. 이 광원 역할을 하는 제품이 BLU다. 기존에는 CCFL이 BLU로 사용됐으나 색의 선명도가 높고, 전력 소모가 작은 LED가 BLU로 대체되고 있다.

최근 LED 업황이 회복될 기미가 보이고 있다. 공급 물량 확대와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LED 조명 가격은 꾸준히 하락했다. 기존 조명 대비 가격경쟁력이 생기면서 LED 조명 수요는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 가운데 단가를 낮춘 저전력형 직하형 LED TV 수요 증가도 업황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 LED 칩 가격하락도 긍정적이다. LED 공급 물량이 확대되면서 칩 가격이 하락해 패키징 업체 입장에선 원가절감 효과를 누리고 있다.

지난 11일 한국투자증권은 “LED TV 시장이 성숙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올해 삼성전자의 LED TV 출하대수가 27%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루멘스는 올해 태블릿PC용 LED를 삼성전자에 납품할 예정”이라며 “태블릿PC용 LED는 수익성이 높아, 향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루멘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61위(상위 1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현금 창출력이 낮은 것은 2012년 3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를 기록한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