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슈프리마 3%↑...외국인 '러브콜'...왜?

슈프리마가 외국인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관심을 끈다. 11일 오후 12시 44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3.2% 오른 2만850원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한 달간(2월8일~3월8일) 슈프리마 주식을 74만6219주 사들였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거래량(756만주)의 10%, 상장 주식수(1473만주)의 5% 규모다. 이로써 외국인의 보유 지분율은 종전 4.35%에서 9.08%로 올랐다.



외국인이 슈프리마에 애정을 갖는 것은 실적 개선과 성장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슈프리마는 국내 1위 지문인식 솔루션 업체다. 출입보안 및 근태관리 용도로 쓰이는 지문인식 시스템(매출 비중 55%), 지문인식 솔루션(18%), 지문 라이브스캐너 및 전자여권판독기(24%) 등을 만든다.

슈프리마는 지난해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지난 7일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519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2억원으로 188% 늘었고, 순이익은 154억원으로 149% 증가했다. 이는 지문인식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는 가운데, 소송비용이 사라지면서 기저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슈프리마는 지문인식 세계 1위 업체인 미국 크로스매치테크놀로지사로부터 기술 특허 침해에 관한 소송을 제기받았으나, 2011년 10월 승소하면서 관련 비용이 사라지게 됐다.

증권가는 올해 미국 등 선진국 수출 증대와 바이오인식 시장 성장에 따라 슈프리마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슈프리마는 지난해 미국 보안 유통업체인 ADI와 유럽 보안회사 보쉬(Bosch), 아시아 지역을 담당하는 허니웰(Honeywell) 등과 제품 공급계약을 맺은 바 있다. 특히 이 중에서도 미국향 수출 증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지난 1월 21일 KB투자증권은 현재 50억원 미만에 머물고 있는 미국향 수출액이 2015년 내에 1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바이오인식 시장은 ▲선진국의 출입보안, 범죄자 감시 시장 확대 ▲신흥국의 전자투표, 전자주민증, 출입국관리 시장 확대 ▲홈네트워크, 스마트 기기 등으로의 적용 범위 확장 등에 따라 지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우리투자증권은 바이오인식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21%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가는 올해 슈프리마의 실적으로 매출액 741억원(전년비 +43%), 영업이익 239억원(+48%), 순이익 211억원(+37%)을 전망했다.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4.6배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PER은 20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