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보판지 12%↑... '액면분할' 효과

삼보판지가 액면분할을 결정한 가운데 강세다. 5일 오전 10시 59분 현재 삼보판지는 12.6%(4350원) 오른 3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장 마감 후 삼보판지는 액면가 5000원인 보통주 1주를 500원짜리 10주로 분할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총수는 140만주에서 1400만주로 늘어난다. 액면분할로 인해 오는 4월 26일부터 5월 19일까지 거래가 정지된다. 신주권상장예정일은 그 다음 날이다.

삼보판지가 액면분할을 결정한 이유는 유통주식수 확대를 통한 주식거래 활성화 및 주주가치 증대다. 분할 전 삼보판지의 발행주식총수는 140만주로 상장기업 중 적은 편이다. 더군다나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보유 지분이 67.32%에 달하며, 신영자산운용이 6.25%를 보유하고 있다. 실제 유통 가능한 물량은 30%에 못 미친다는 소리다. 이에 따라 하루 거래량이 1000주 미만인 날이 대부분이었다.

이번 분할로 삼보판지의 기업가치가 재평가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회사는 아이투자가 저PBR 종목 순위를 집계한 이래로 줄 곧 1·2위에 올랐다. 이날 개장 전 삼보판지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2배로 코스닥 업체 중에서 두 번째로 낮다. 현재 급등해 PBR이 0.22배로 높아졌지만 여전히 3위인 국일제지(0.27배)와 격차가 크다. (바로기가: [개장전 저PBR주] 그랜드백화점 0.13배, 코스닥 1위)

삼보판지는 골판지 상자 제조사다. 자회사인 고려제지와 관계사인 대림제지에서 골판지원지 대부분을 매입해 제품을 만든다. 골판지상자는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보는 택배 상자로 주로 사용된다. 농·수산물, 전자제품, 각종 물품을 포장하는 용도로 쓰인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삼보판지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57위(상위 1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현금 창출력이 낮은 것은 2012년 3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적고 매출액 대비 잉여현금흐름이 1%로 아이투자 기준인 7%미만인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