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미창석유 52주 신고가...수익성 개선 기대↑

미창석유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25일 장중 6만7100원으로 하루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오전 10시 48분 현재 주가는 장중 고점보다 2% 내린 6만57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전일보다 8.4% 오른 것이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월말부터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 최근 한 달간 22%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4% 오른 코스피 지수를 18%포인트 초과한 것이다.

이러한 양호한 주가 흐름은 미창석유가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이익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목한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해 4분기 미창석유의 매출액은 907억원으로 전년보다 14%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69억원으로 6%, 순이익은 55억원으로 244%가 각각 늘었다. 이는 주 원재료 윤활기유 가격 하락과 원화 강세로 원가를 절감한 절감한 결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윤활기유는 SK의 설비확장과 현대오일배크와 쉘의 합작법인인 현대쉘베이스오일 설립·착공 등으로 인해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다.

순이익 증가 폭이 컸던 것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 강세)으로 영업외 수익이 발생한 결과로 풀이된다. 미창석유는 외화자산보다 부채가 많아 환율 하락 시 이익이 늘어나는 구조다.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 내릴 시 16억9000만원의 영업외 수익이 발생한다.

증권가는 앞으로도 원가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이날 HMC투자증권 강신우 연구원은 "올해 미창석유의 매출액은 404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400억원으로 27%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윤활기유 가격하락으로 제품가가 하락해 매출액이 줄지만, 원가절감 효과가 더욱 커 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 기준으로 윤활기유는 총 매출액의 45~50%를 차지하는데, 윤활기유 가격이 10% 하락하면 매출원가율은 4.5~5% 하락하고 이는 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지게 된다. 현재 윤활기유 가격은 전년 평균 대비 9% 하락한 상황이다. 

미창석유는 1962년 설립된 윤활유 제조업체다. 자동차용, 선박용, 산업용 윤활유와 고무배합유, 유동파라핀 등을 생산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비중은 윤활유 64%, 고무배합유 23%, 전기절연유 11%다. 윤활유는 기계 작동시 생기는 마찰력을 줄이거나 마찰열을 분산시켜 작동 효율을 높이고 손상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한다. 주로 자동차, 선박 등의 기계류에 사용한다. 

한편, 지난해 실적 기준 미창석유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4.7배로 최근 5년 평균인 3.6배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