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농화성, 2월 들어 17%↑...상승 여력은?

한농화성이 상승세를 지속해 관심을 끈다. 이 종목은 2월 들어서만 약 17%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15일 오전 11시 40분 현재 주가는 4.9% 오른 3830원이다.

주가를 끌어올린 주역은 외국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외국인은 한농화성 주식 12만3590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거래량의 14.2% 규모다. 이로써 외국인 보유 지분율은 종전 2.99%에서 3.78%로 올랐다.



한농화성은 주가순자산배수(PBR)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종목이다. 아이투자에 따르면 이 회사의 PBR은 0.8배로 5년 평균치인 0.9배보다 10%, 최고치인 1.5배보다 47% 가량 아래다. 일반적으로 PBR이 낮으면 그 주식은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한다. 최근 4분기 합산(2011년 4분기~2012년 3분기) 순이익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8.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5%다.

한농화성은 국내 유일의 글리콜에테르(GE) 생산업체다. 이 회사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주력 품목으로, 국내 시장에서 다우(DOW), 쉘(SHELL) 등의 외국업체 제품과 경쟁하고 있다. GE는 전자산업용 용제로서, 주로 반도체와 LCD 세정제로 쓰인다. 그 밖에 작동유, 브레이크액, 냉매, 동결방지제, 농약, 도료, 코팅, 화장품 등에도 사용된다.

한농화성은 계면활성제(EOA, 매출 비중 42%)와 특수산업용유화제(EM, 6%)도 만든다. EOA는 세제, 샴푸, 화장품, 유연제 등 생활 필수품에 주로 들어가고, EM은 산업용, 농약용 등으로 쓰인다.

한농화성은 삼성토탈, LG화학으로부터 EO(Ethylene Oxide), PO(Propylene Oxide), 부탄올, 메탄올 등의 화학 원재료를 조달받는다. 원재료 대부분이 원유로부터 파생되기 때문에 유가에 따라 수익성이 달라진다. 유가가 오르면 즉각적으로 제품가에 반영돼 유리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 제품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5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3억5900만원으로 12% 감소했다. 반면 순이익은 금융손익의 영향으로 13% 늘어난 15억7100만원을 기록했다. 아직 지난해 4분기와 전체 실적은 발표하지 않았다.